삼청동 꼭대기 가는 마을 버스 11번
삼청동 꼭대기 가는 마을 버스 11번 by +Hu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늘 아침에 마을버스를 간만에 탔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갑자기 크게..

"나 저기 김밥집 앞에 내려줘. 거기 알지?"
"네?"

운전하던 기사님은 좀 황당하셨는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할아버지가 저기 수퍼에서 좀 더 내려가면 있잖아. 몰라? 그러신다.
나이가 있으신 건 알겠는데, 마을버스를 운전하시는 분도 좀 지긋하신데;
무작정 반말로 정류장도 아닌 곳에 자기를 내려달라는거다.

혹자는, 어르신이니까 그럴 수도 있고 어차피 마을버스니 세워줄 수도 있지 않나하겠지만..
남에게 부탁을 할 때는 그만큼 상대방에게 갖춰야 할 예의가 있다 생각한다.
나는 혼잣말처럼 갑자기 짜증이 나서..

'참나..이게 무슨 자가용인줄 아시나'

근데, 내 말이 들린 듯 좀 상기된 목소리로 기사님이 얘기하신다.

"이게 자가용이 아니걸랑요?"

그러니 그 할아버지는 무안하셨는지 수퍼마켓 앞 정류장에서 내리셨다.
한번이면 기사님도 친절히 하겠지만, 이런 분 사실 너무 많다.
단지 연배가 있으시다는 이유로 솔직히 어른들이 더 예의안지키는 경우 많다.

젊은 사람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들 하시는데, 보면 어른타시면 알아서
자리비켜주는 젊은이도 많고 하는데, 그걸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시는 거..
그리고 진짜 승질나는 거는..노약자석 텅텅비었는데 굳이 다른 좌석앉으시는 분들..
사실 그 좌석은 아무나 앉을 수 없는 곳이니 그쪽으로 좀 비켜주셔도 될 거 같은데;
내가 이상한 건지..암튼 오늘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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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나비 2009.05.12 01: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무지막지하게 끼어드는 저 아줌마들도 젊었을때는 이쁘게 치장하고 팔랑팔랑 거리며 다니는 어여쁜 아가씨 중 한명 이었을텐데...나이가 먹고 아줌마가 되니 세상에 쪄들어서 저리 되는건지...
    그런 생각하면 종종 서글퍼 지기도 함.. -_-

    • BlogIcon 노센 센~ 2009.05.18 13: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줌마니까, 아줌마라서, 아줌마인데 뭐...라는 생각이 너무 웃긴 거 같아. 아줌마라는 게 벼슬은 아닌데, 다들 아줌만데 이해하자로 대충 넘어가주니 더한 거 같아. 아 정말 자리에 앉기 위해 가방으로 사람치고 밀고..비집고..진짜 짜증백만볼트;

  2. BlogIcon 딸기뿡이 2009.05.12 01: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으, 대중교통 이용에서 짜증나는 포스팅 방금해서 트랙백 쐈어요.
    무개념은 진짜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모르겠어요? 모든 교육의 원천인 집에서부터 시작된 건가?
    아아... 진짜...

    • BlogIcon 노센 센~ 2009.05.18 13: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니가 당한 일 보니까 아유...기분 진짜나빴겠더라.
      아니 자는 사람까지 깨워서 무슨 그 난리를...
      아 정말 그땐 혼자 있지 않고 같이 있어야해;
      왜 둘이면 말하기가 더 수월하잖아.

  3. 코노미 2009.05.12 10: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얼마전에 지하철에서 열라 불쾌한 경험이 있었음 오랫만에 만난 아는녀석하고 집이 같은 방향이라 전철을 같이 타고가는데, 자리가 하나나서 그나름 배려한다고 나는 앉고 그녀석은 서서 이런저런 얘길 하고 있었더니만 갑자기 옆자리 왠 노친네가 사람 팔을 툭툭툭 치는거다. 시끄럽다고 지하철에서 예의가 없느니 어쩌니 하면서 화를 내는 바람에 내 목소리가 좀 컸나싶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입을 다물었다 언뜻보기에도 죄송한 말씀이오나 어딘다 심술끼가 가득한 노친네라 어디 다른데서 빈정상해 오신건지 아님 원래 그딴 성격인지...싶었지만 ..사과받은거 만으로는 성이 안차시는지 자기 옆자리 승객에게 예의가 없느니 버르장머리가 없느니 하면서 우리욕까지 하는 폼이 제정신은 아닌듯 싶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지만 참았다.노친네 건드려서 뭐할거냐고..그러다 좀 지나서 내 옆자리가 비어서 친한녀석이 같이 앉게되었고 그 노친네 무서워서 묵묵부답을 계속하는것도 웃겨서 (게다가 주변에서는 나보다 훨씬 높은 소리로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는..) 둘이서 소근소근 (이정도면 뭐라고 할 것도 없겠지 싶어서 나름 배려.) 킥킥 하고 있는데 또 남의 팔을 툭툭툭 치더니 이번에도 시끄럽다고 남이 말을 하면 안듣는다느니, 예의가 쥐뿔도 없다고 개발새발 승질을 내는거야..ㅡ.ㅡ;;; 미친거 아니야 이노친네가.. 자기 바루 앞에서 떠들어 대는 다른 젊은 애들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더니 왜 숨죽이고 소근거리는 나한테 이 난리인거냐고..아까 내가 고분고분 사과해줘서? 어처구니가 없다..그 후에도 아무말 안하고 있는 내옆에서 혼자 게거품..나참 이정도 쯤 되면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울 밖에...니들도 나일 먹어보라고 후안무치한 행동을 과감하게 그런말로 포장하는 노인을 보면 나일 어디로 드셨는지 궁금할 따름.전 그런나인 먹기싫으네요 . 그렇게 공중도덕 운운할 양반이시면 전철안에서 떠들어대던 다른 사람들에게는 귀를 막아놓고 있었단 말이지.. 비겁함을 그딴식으로 포장하고 약자에게만 센척하려고 드는 쪼잔한 나이 난 안먹고 말겠다.

    • BlogIcon 노센 센~ 2009.05.18 13: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아 정말 다시 읽어도 열받는 글; 언니가 싸우지 않으려 대충배려해준 것이 상대에겐 만만해 보였나보네. 그러면 안되는 데 말이지. 암튼; 담에는 그냥 지랄하고 옆칸으로 옮기센;

  4. BlogIcon JUYONG PAPA 2009.05.12 10: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동감가는 글이에요.. ^^

  5.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5.12 12: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운전자분이 착하시네요^^ㅎㅎ

  6. BlogIcon Julie. 2009.05.12 14: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중교통 이용하다보면 항상 머리가 지끈지끈
    한소리 안해주고는 못버티겠다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매너까지는 안바래도 기본적인건 지켜야 하는거 아닌가.

    Mp3듣는데 이건 뭐 이어폰을 꼈는데도 그 칸에 있는 사람들이 저 사람이 뭐 듣는지 다 알아 -_-;
    진짜 짜증나는 표정으로 계속 눈치춰도 '쟤가 나 좋아하나 왜 저렇게 쳐다보지 더 멋있게 보여야지' 정도의 표정ㅋㅋㅋㅋㅋ 아놔 욕나오는것들 말하자면 끝이 없어여 ㅠㅠㅋ

  7. BlogIcon seevaa 2009.05.12 16: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젊은이들도 만만치 않아요~ 뭐 예의 없는 걸 나름 당당하다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무식한 애들 많죠;;

    님, 근데 사진밑에 줄생기네요?

  8. BlogIcon 데굴대굴 2009.05.12 18: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런 아줌마/아저씨가 되어선 안되겠습니다. (응? 이미 아줌마/아저씨라구??)

  9. BlogIcon 솔이아빠 2009.05.13 12: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감가는 글입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9700은 유일하게 줄서서 버스를 타는데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잘 몰라서 막 이런게 어딨냐고 화내면서 타기도 하고... 그러네요. 잘보고 갑니다.

  10. BlogIcon 명이 2009.05.13 14: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서 어지간한 거리는 그냥 걸어댕겨요...ㅋㅋ
    가다보면 성질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_-
    그리고..저도 모르게 언제 내리나 목빼고 시선을 집중하다가 화들짝 놀래는 경우도....ㅋㅋㅋㅋ

  11. BlogIcon 디노 2009.05.13 18: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연세 지긋하신분들은 그래도 이해할만한데 적당히 드신분들이 그러면 증말....자식들 보기 안 부끄러운지..

  12. BlogIcon 긍정의 힘 2009.05.14 1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삼청동 마을버스 오랜만에 보네용~
    그나저나 정말 종종 버스, 지하철에서 무개념인 사람들 보곤해요;;
    분명 다같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데 말이죠 쓰읍 -_-

  13. BlogIcon 환유 2009.05.16 00: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마을버스 타고 다니는데... 저런 어르신분들 많이 만나요. 대부분 기사님들이 친절하게 해주시는데..그래도 너무- 심하게 말하거나 정말 개인 자가용처럼 말씀하시는 것도...좀 그렇더라구요. 마을버스는...차 자체가 워낙 작아서 그런지.... 짜증나서 지끈거려요

  14. BlogIcon 양연 2009.05.16 19: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택시를 타면 될 것 같은데.

    4월 말에 보자고 해놓구선, 5월도 중순이 지나가고 있어...ㅎㅎㅎ
    이거 어쩌지......

  15. BlogIcon odlinuf 2009.05.16 22: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하철 문 열리면 내리는 사람 신경도 쓰지 않고 그냥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좁은 인도에서 길 다 차지하면서 횡대로 오면서도 길 비켜주지 않는 사람들!
    비오는 날 역시 좁은 길에서 마주오는 사람은 신경 안쓰고 우산 기울여 주지 않는 사람들!
    아직 우리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요. 배려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6. BlogIcon Linetour 2009.05.17 21: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늘 여기 다녀왔습니다. 삼청동 끝까지 걸어갔습니다.

  17. BlogIcon 소나기 2009.05.18 10: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끔은 그럴때가 있죠..
    당연하다듯이 누리는 권리들.. 조금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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