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보다 아름다운 인사 (굿' 바이)
도쿄에서 잘나가는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갑작스런 악단 해체로 백수 신세가 된 그는 우연히 ‘연령무관! 고수익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여행 가이드 구인광고를 발견하고 두근두근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은 1분도 안되는 초스피드로 진행되고 바로 합격한 다이고. 그러나! 여행사인줄만 알았던 회사는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납관’ 일을 하는 곳!

 하루 아침에 화려한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도우미가 된 다이고. 모든 것이 낯설고, 거북하지만 차츰 베테랑 납관사 이쿠에이(야마자키 츠토무)가 정성스럽게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모습에 찡한 감동을 배워간다. 하지만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와 친구들은 다이고에게 당장 일을 그만두라고 반대하는데……

모토키마사히로가 나오는 영화기에 한번쯤 보고 싶기도 했고, 소재가 특이해서..그러던 중에 외국어 영화상까지 받은 이 영화의 정체가 몹시도 궁금했지만, 상영할 당시에 보지 못했고 파일로 구해 하드에 몇 달을 묵히면서도 사실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뭐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랑, 그냥 내키지 않았던 아이러니한 감정? ㅋ

일단 츠토무 아저씨가 나온다면, 그 카리스마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만큼이고,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감초역할로 나오는 키미코씨에 대한 믿음...그래서 막상 보니 괜찮았다. 누군가가 한줄평 써놓은 거 보니 재미있지도 없지도 않은 영화..라는 점에서는 공감; 그렇지만 뭐 나는 나름 괜찮게 보았다. 다이고역의 모토키 마사히로가 연기를 넘 잘 한다는 생각..그에 비해 료코는 왜 나온거니..하는 회의감;

그러면서 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 영화를 보니 옛날 임창정이 주연을 했던 행복한 장의사가 떠올랐다. 그 영화도 시대를 잘 타고 제대로 영화제에 보내졌음 어쩌면 오쿠리비또 못지 않았을거란 생각도 하면서..우리하고는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장례문화가 살짝 다른 일본인지라..; 근데 또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외국식 장례법이 결합된 형식인지라 외국인이 공감하면서 보기엔 나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보낼 사람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얼굴을 정성스레 닦고 그 위에 금방이라도 살아날듯 생기있는 화장을 해주고, 예쁜 옷을 입힌다..는 장례는 우리나라엔 없다. 근데 또 영화를 보다보니 마지막 가는 모습을 그렇게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도 남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억이 될 수 있겠다 싶다.

근데 영화보다가 ㅡㅡ; 나만 낚인건가..난 은근히 츠토무 아저씨가 얘네 아부진가..이랬다. 근데, 그냥 표정만 엄청 심각하게 지은거고 사실은 암것도 아니었던;; 근데 마지막 마무리가 너무 어설프다고 생각하는 게 아버지가 죽었을 때 가지 않겠다던 다이고를 설득하던 유리코의 과거 고백은 좀 ;;; 시기도 너무 늦고 어설프다고 해야하나..어떤 치유도 없이 그냥 아버지니까 자연스레 받아들이라는 식의 강요같아서 좀 그랬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모토키 마사히로에게...호감을 갖게 됐다. 게다가 이 아저씨 몸 왜케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