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사를 올 때 부터 내가 사는 자취방은 전화수신이 안됐다. 그래서 꼭 그 수신기인지 뭔지를 달아야지만 통화가 되는 저주받은 집이다. 통화수신률 최고라는 SK지만, 늘 그런식으로 광고했던 sk텔레콤인데도 불구하고 그 기계를 달아도 썩 좋은 통화는 어렵다. 왜냐, 그 수신기에서 좀만 멀어지면 바로 지직거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닥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지난 초봄쯤 일어난 일..이 생각난다. 그 때 물이 새서 집에 전기가 나가게 됐다. 컴퓨터, 냉장고, 보일러 모두 안되는 최악의 순간 유일한 소통수단은 핸드폰뿐인데, 전기가 나가니 수신기도 전기로 돌아가는건지 꺼지고나니 완전 먹통이다. 그래서 통화를 하려면 집 밖으로 나가서 해야하고 그나마 밧데리가 닳아도 충전이 안되서 이건 완전 심각한 상황인데, 정말 전기나간 걸로 통화고 뭐고 안된다는 게 황당했다. 집의 문제지만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랬다.

엘지텔레콤을 처음 쓰기 시작할 무렵 제일 걱정되는 건 역시나 수신의 문제였고, 얘도 사용하는 순간 바로 수신기를 연결해서 달아야 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분명 안테나는 한 개나 두개 정도 뜬다. 근데 신기하게도 전화가 오고 가고 받을 수 있다는 거다. 근데 안테나가 적게뜬다해서 소리가 나쁘고 통화품질이 떨어지냐? 절대 그렇지 않다. 나랑 최근에 저녁에 통화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주받은 집에서도 이제 수신기 없이도 그런 정도의 통화가 가능한 것이다.

사실 알려지기를 엘지는 수신률이 떨어지네, 아마도 안좋을 거라는 등의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안좋은 선입견이 좀 많았는데 막상 사용하고 체험하다가 보니, 역시 경험만큼 좋은 지식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엘지텔레콤 그동안 무시해서 미안해~


'저주받은 집이지만 엘지텔레콤 통화는 잘 돼'
엘지텔레콤의 놀라운 수신률에 다시 한번 감탄하는..센!
혹시라도 또 초봄에 전기가 나가는 사태가 발생해도 이제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 오들오들 떨면서 통화할 일은 없을 거 같다. 물론 전기가 나가는 일이 없어야겠지만 말이다.


결론 : 우리집은 저주받지 않았다!
다만, 엘지텔레콤이 잘 될 뿐인건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