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밴드라는 블로그를 열고도 이렇다하게 ㅡㅡ; 디자인 정보는 없던..; 암튼 갑자기 이런 글을 쓸려고 하니 쑥스러운 건 왜 일까? 올해의 반년이 지나가고, 포털 및 블로그 등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절대로 변화가 올 거 같지 않았던 네이버 블로그에 변화가 생겼다.
댓글기능 및 위젯설정 현재 베타로 진행하는 키워드광고(다음의 애드클릭스와 같은 서비스) 등등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받아들이며 변화를 꽤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스킨이 그다지 활용하기 좋다고 볼 수 없고, 꽤 무겁다는 점 그렇지만 또 이 점에 있어서 초보가 사용하기 좋다는 장점도 있다.

약간 폐쇄적이라고 생각한 네이버블로그의 변화를 보니, 그들의 때에 맞춰 유동적으로 변해가는 맞춤서비스에 한층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디자인적으로 크게 변화한 건 없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하고, 그동안 아주 불편했던 댓글기능을 우선적으로 개선했다는 점과 비밀댓글 기능도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된다는 점.

절대 변할 거 같지 않았던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다음카페다.
개인적으로 카페는 네이버를 선호하게 된다. 이유는 아주 개인적인 취향때문인데, 다음카페의 넓이가 너무 100%로 펼쳐져 있어서 쓰기가 부담이 된다. 게다가 댓글엔 엔터키가 먹지 않아. 글을 몇 줄로 달면 그게 다 한줄로 이어져서 모니터에 따라 줄이 길어지는데 보고 있기가 참;; 그리고 내가 아주 좋아하지 않은..굴림10pt의 폰트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글을 읽는 것도 사실 고역이었다.

카페 및 블로그 메인부터 기존의 디자인에서 탈피, 새로운 레이아웃으로 전체적으로 정리를 하고, 한눈에 정보를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새로 바뀐 디자인이 훨씬 깔끔하게 정리를 잘해놓으니 기존디자인보다 질서정연해 보인다. 그리고 칼라도 오렌지에서 청색으로 변화를 했는데, 다만 좀 걸리는 건..

이 상단의 메뉴바의 변화가 좋기는 하지만, 좀 어지러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기존의 로고와는 좀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다음 로고는 그냥 그 자체로만 두었을 때는 보기 나쁘지 않지만, 여러가지에 사용하기에는 칼라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어 보인다. 그래도 진짜 오랜만의 카페, 블로그의 변화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기존의 카페 디자인은 사용자의 화면크기에 맞춰져 가감되는 넓이였지만 지금 새로나온 카페는 넓이를 지정해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 부담스럽던 여러 텍스트의 나열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실 너무 복잡해 보였던 기존의 디자인에 비해 너무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개인 블로그처럼도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참신해졌다는 게 매우 맘에 든다.

네이트 닷컴의 변화
사실, 네이트는 네이트온이라는 서비스로 많은 부분 알려졌지만 그닥 포탈이라는 개념의 사이트로 인식되어지진 않았다. 라이코스를 합병하고 많은 사이트들과 통합해서 덩치는 커졌지만 포탈로서의 어떤 위치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선호도가 없던 사이트다. 네이트온이 아니라면 네이트닷컴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다.
싸이월드와의 여러 부분을 통합하면서 새로운 사이트로 거듭난다는 의미로 로고도 바꾸고 변신을 꽤했다. 사실 sk커뮤니케이션이 그나마 잘 관리했던건 싸이월드 정도? 그것도 사실은 예전에 프리챌이 바보짓하면서 많은 사용자층이 여기로 옮기면서 한때 붐을 일으켰던 거지만, sk가 사서 좋은 변화, 혹은 뜬 회사는 내 기억으론 거의 없다. 그냥 사면 그대로 그 회사는 없어지는거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싸이도 이제는 점점 사용자층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홈2가 아주 보기좋게 망하면서 지금은 블로그라는 이름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엄청 대박 망한 걸로 기억한다. 홈2라는 이름조차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때 네이버에서 준비한 것은 스마트에디터였다. 네이버의 스마트에디터는 여러사람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홈2는 기억에서 조차 사라졌다.

사실 네이버가 지금 너무 커진 이 시점에, 또 하나의 포털이라는 게 크게 의미가 있으려나 싶지만 너무 덩치가 커져서 여러면에서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네이버의 콧대를 좀 누가 꺾어주길 기대한다. 네이트닷컴은 네이트온이라는 강력한 메신저 서비스를 갖고 있으니 어쩌면 맘만 먹는다면 사람들을 모으는 건 어려운일이 아닐수도 있다.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지만..
메인색상을 레드로 정해 강렬하기는 하지만, 네이트의 디자인은 늘 느끼는 거지만 한 팀이 팀을 이루어 만들어낸 결과물처럼 보이지 않고,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대충 만들어 짜깁기한 느낌이 강하다. 지금도 전혀 섹션별로 제대로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레드라인 하나를 그어놓고 정리를 요하기엔 너무 무리다. 로그인 페이지도 어딘가 서로 엇나가 보인다.

그리고 검은색으로 메인을 정할건지, 로고에 따라간 레드로 정할건지 아니면 그 둘을 모두 사용할건지에 대한 정의도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통일감도 없고, 정리도 안되어 보여서 어지럽다.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은데, 그건 자기들만의 무언가를 제대로 찾으면 제대로 된 벤치마킹에 성공한 사례지만, 이렇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함으로 다른 포털과의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좀 무리지 않을까 싶다.

나도 아는 거 없이 줄줄이 참;;; 암튼 오늘 메일부분 디자인까지 언급하기엔 스크롤압박이 장난아니라 그건 다음에 하도록 하고, 많은 변화가 생기고 디자인이 좋아지고 정리되어 심플해지는 면도 좋기는 한데 그냥 단지 이쁘기만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한 쪽으로 변화했으면 한다.

그리고 sk는 제발 부분만 개선할 것이 아니라 장기프로젝트로 보고 전체적인 변화를 좀 했으면 좋겠다. 클럽도 그렇고 많은 서비스들이 메인만 디자인 살짝 바뀌는 정도고 내용물은 옛날버전 그대로인데, 속이 꽉차야 사람들도 더 모이지 않을까 한다. 단지 겉모습만 갖춘 서비스가 아닌 속도 꽉차서, 한번 사용하면 다들 아 이정도로 신경썼단 말이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