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22

from sitcom diary 2009. 5. 22. 15:17
어제, 친구를 만났어요.
우재는 프레쉬를 다니는 친구인데, 3월에 결혼하고 바로 허니문베이비가 생겨서..ㅋ
결혼도 하고 올해 안에 아기도 낳고 두가지를 동시에! ㅋ
신혼이야기도 듣고, 이런저런 얘길, 하다보니 문득 아, 나도 이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실 그동안 그렇게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우재가 묻더라구요. 이제 결혼하고 싶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응..이젠, 이젠 좀 하고 싶다'

연애를 하면서, 전 한번도 이 사람이다! 난 이 사람이랑 결혼한다.
혹은 결혼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 없었어요. 그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라는데..
자기가 정말 하고 싶어지면 슬슬 사람도 만나지고 한다면서

"니가 결혼하고 싶다니, 진짜 놀라운 걸?"

으음, 오래 생각해봤는데 항상 내가 말로는 결혼하고 싶다 했던 거 같은데..
그 말에선 진심이 묻어나지 않아서였던가 암튼, 이래저래 이제는..하고 싶어요.


왜 그럴까요?
사실 난 정말 궁금해요. 어째서 나에게는 연애초보들만 오는 걸까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쭈욱, 연애를 해왔지만 늘 이상하게 자꾸만 남자는 연애경험이 없거나,
있더라도 짝사랑이거나, 혹은 한 달 정도가 다인; 그런 사람만 자꾸...
대체 난 사람의 어디에 꽂히는 건지, 어째 고르는 사람마다 그런건지 정말 굿이라도?
내가 막 스무살 풋풋 그 자체라면 어떤 사랑이든 뛰어넘을 수 있다 무모하게 굴테지만;
이젠 그러기엔 너무 어리지 않고, 그 만큼 순수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미안한데요..우린 안되겠어요.
너무 많은 걸 같이 맞춰서 끌고가기엔, 난 너무 지쳤는데다가..
사실 뭔가 계속 어딘가 조금은..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안고 갈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그런 거 이제 그만요.


테니스를 치러 가는 건가요; 술쟁이가 되는건가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절대 인정안하지만 저 술 잘 못해요.
때에 따라서는 사람이 확 바뀌면서 이상하게 많이 먹는 날 있긴 하지만..;
암튼, 지난 주 토욜부터 이주 일욜까지;;;새벽3시 귀가가 이거 뭐 보통이 되버린..;;
어제도 신도림에서 양재로;;; 2차합류에 3차 끄트머리에 귀가했는데 피곤;;;피곤;

이건 뭐 운동가서 운동하는건가요, 술만 늘어가는건가요;;
모임에서도 전 완전 친구없는 애처럼 보인다는 ㅡㅡ;;;

엘리오오빠가 아싸이를 보내준다는 데, 무려..착불로 20-30kg을 보내 나를 보내버린다는데;
내가 간단히 다시 반송할거라고 하니 경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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