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너무 싫어요;

from sitcom diary 2009. 4. 6. 15:57
매미도 나한테는 벌레거든?
초등학교 5학년이었나. 암튼 난 체질적으로 벌레를 무척 싫어하는 애였다.
겁도 많았기도 했고..아무튼 그런데, 운동장에서 애들이랑 노는데..
반 남자애가 와서 좋은 거 줄 거 있다면서 손을 펴보란다.
아무 의심 없이 손바닥을 내밀자 그 아이가 내 손에 올려둔 것은 매미...
검은 뭉치의 그것이 내 손바닥에 있는..그 감촉을 느끼자마자...기절했다.
그 남자애는 두 번 다시 나에게 말을 걸지 못했다.
덕분에 나는 손내밀어봐...이 말에 의심병이 걸려서..
손에 안보이는 물체를 손에 건네주는..그런 류가 아주 싫다..


라 쿠카라차;;에 관한 안좋은 추억;
스페인어로 cucaracha[꾸까라차]를 영어로 cock-roach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는 영어의 정관사인 /the/에 해당되는
여성형 정관사인 /la[라]/를 붙여서 /라 꾸까라차[la cucaracha]/라고 합니다.
어미 바퀴벌레의 크기가 메뚜기 보다 훨씬 큽니다. <네이버 지식인>
1.
때는 중학교2학년, 막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던 날이었다.
짐의 대부분을 꾸려두고 이부자리만 두고 살던 때였는데,
새벽에 꿈을 꾸었다.
친구네 집에 놀러가 걔네집 화장실 열쇠를 귀에 집어넣는..꿈
그 열쇠꾸러미가 귀에 쏙...들어가는 게 너무 신기했다.

잠시 후,

후드드드득...귀에서 무언가가 요동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귀에서 무언가 움직인다...자지러졌다.
잠시 후, 정신이 돌아와 동생을 막 깨워 엄마를 불러달라고 하고 엉엉울었다.
엄마가 참기름이랑 촛불을 들고와 귀에 바르고 비췄지만..아무 소용없었다.

마침 연휴라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하루가 지났다.
다음 날 이비인후과에 도착..ㅠㅠ 무서운 갈색바퀴벌레..흔히보는 그 크기;;
그 아이가 낑겨있었던거다...이사갈 때까지 난 편히 잘 수 없었다.

2.
집에 이사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엌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노이로제에 걸려서는 그날부터 한달 내내 전깃불을 끄지않았다.
저녁이 되서 집에 돌아와서는 캄캄한 곳에서 내가 그 아이를 맞닥뜨릴지도 모르고..
혹여라도 밟거나 만지게 된다면....ㅠㅠ 오 노!!!!!!!!!!!
하지만, 가혹한 전기세는..그 마음도 접게 만든다 ㅋㅋ

한달 내내 형광등을 거실것만 안끄고 내내 켜두었을 뿐인데..
전기세가 7만5천원이 나왔다.


귀뚜라미, 제발 사라져주세요 ㅜㅜ
산 근처에 살다보니 별의별 곤충들(이라고 하지만 제눈에는 다 벌레;;)
그 중에서도 가장 싫은게 귀뚜라미..
그 다리도 싫고, 그...생김새도 싫고 너무 싫은데....ㅠㅠ
가을만되며 얘네가 출현해서 밤에 집에 들어갈 때 5분정도 대치해야해요;

인디아나존스 영화 2편에 보면 어디..보물 찾으러 가면서 들리는 동굴이;;
온통 벌레천지거든요;; 아무리 영화라도 아마 저보고 그걸 찍으라했으면 기절을 수십번;;
아우 생각만 해도 토나올 거 같아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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