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무 극단적이야;

from sitcom diary 2009. 3. 23. 12:07
_누가 나를 좋아하는 건, 꽤 좋은 일인 거 아냐?
라고들 말을 할 지 모르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니, 난 그렇지가 않다. 더더욱 그 사람이 나와는 다른 코드의 사람이면, 나와는 절대 맞지 않을 거 같은 사람이면 울컥 이게 화가 난다. 아 뭔데, 이런식인거야 이러면서 외려 승질을 내버리고 마는...극단적인 성격이다. 그럼, 그렇다면 나도 좋은 사람의 경우는 괜찮으냐? 면 또 그것도 아니다. 극단에, 초변덕스러운 성격이라 하트 뿅뿅;;눈이 되기 힘들다.

_그래서, 이게 너무 싫어.
사람들에게 내가 의미없다 생각한 사람과 엮임을 당하는 거, 나 그게 정말 싫어. 전에도 한번 이런 글을 남긴 적이 있다.(관련글 2009/02/10 - [파란만장생활] - 090210) 내가 아무리 외롭고, 못견딜 것 같은 우울함에 내동댕이 쳐져도, 아닌 건 아닌거다. 내가 이렇다해서 그 누구를 아무나를, 특별한 누구로 생각한다거나 하는 일..절대 없다. 내가 아무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그랬듯 그냥 아무나일 뿐인거지. 근데 이런 사람과 의미없이 엮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앗 둘이 티격태격해도 저러다 사귈거라는 둥, 결혼할거라는 둥..미친소리들을 해대는데, 유쾌한가? 즐거운가? 니 인생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니 아름답나 인생이?

나와 장난도 잘치고 죽도 잘 맞는 누군가는 다시 한번 명심해주길, 당신과 장난도 잘맞도 죽도 잘 맞는 것은 당신을 친한 동료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걸, 남보다 친숙해서 정이가서 애정을 그리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저 그냥 편한 동료라는 것, 만약 당신을 특별한 감정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당장 그 장난과 농담을 중단하고 냉정한 얼굴이 되버릴테니까..

_사귄다니, 사귄다니..진짜 짜증나거든;
아 정말 의미없는 주변인과 엮지좀 말아달라, 친하게 잘 지내다가도 울컥해서 결국 절교하고야 마는 성격인지라 그냥 두면 사이좋게 잘 지낼 것을 굳이 엮으려 들어서 친구도 뭐도 아니게 만들어 버리는건지.

아무 사이도 아닌 걸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도 해버릴 수 있는 나;
진짜 흥분하지않고 좋게 좋게 가고 싶은데, 그렇게 자꾸 자극을 하면 또 욱하는 성격에; 참을 수가 없게 되버린다. 정말 크게 상처주려던 건 아니지만 그게 너무 극도로 흥분상태가 되면 개폭발을...;;

_그래도, 희망고문보다, 빌미주며 약올리는 것보나 낫지 않니?
되도 않을 관계를, 단지 잘보이기 위해 대충 넘어가게 하기 위해 혹은 이용해 먹기 위해 연연해하며 이어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관심 없음을 당당하게 말하고, 어색해져서 못보게 되더라도 그게 낫다. 괜히 어줍잖게 나쁜 사람 되기 싫어서 질질거리는 것보다는 그냥 극단적이더라도 이거아니면 저거로 결정하는 게..; 혹여 내가 너무 냉정해 싸가지가 없다는 소리를 듣더라도..애매하게 남고 싶지 않다.

_정말 같잖은 사태가 날 거 같아서 덧붙이는데!
저기..그나마 신경이라도 가는 사람이 있고 듣는 순간 짜증나는 사람있는데, 아예 안중에도 없는 사람은 해당사항없으니 꼴같지 않은 짓거리 하지 말아줄래? 내가 기절하시겠다. 아우, 정말 착각도 정도가 있는거지 니 꼬라지 보고 아유;;;; 저기 거울좀 보시지? 너랑 이게 가당키나 하다고 생각해? 너하고 말을 안하는 이유는 니 댓글에 문제가 있으니 알아서 찾아볼래?


_다른 얘기지만 내가 정말 짜증나는 게..
바로 같잖은 것들의 나이따지기와, 나이많다는 걸로 반말까는 건데. 지난 번에 어딜가니 내가 아끼는 동생에게 깨진호박같이 생긴년이 이러는 거다. '근데 몇 살이야?' 몇살이세요도 아니고 대뜸 몇살이냐니, 어디서 배워처먹은 버르장머리? '스물 여섯입니다' '아 그래? 그럼 내가 말놔도 되겠네, 내가 서른 셋이거든 말놓을게' 란다. 하하하하하하하 이런; 미친..나이많아 좋겠다? 사람을 처음보면서 제대로 된 예의도 없이 말을 놓는다니 참 말놓은 거를 쉽게 생각한다는 게 화가나고, 내가 너보다 나이 많잖아..그러니 알지? 식의 무턱대는 개매너도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내가 말이야 사람이랑 친해지려면 말을 놔야해, 그러니 말좀 놓자' 라고 어느 빈신께서 나에게 말했다. 나는 결코 너랑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니 의견을 받들어 말을 놔야하나? 그리고 말을 놔야지만 친해진다는 건 니 생각이지. 난 10년 존대하고 지내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무슨 얼어죽을 개소리람;

나이많다는 게 모든 나이어린 사람에게 함부로 해도 좋은 패스권을 갖게 되는 게 아니다. 나이란 거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어려서 덜 살았다고 다 철없는 거 아니고, 먼저 태어나 오래 살았다고 인간되는 거는 아니던데, 무슨 근거로 나이 들먹이며 어른대접 받을려는 건지. 대접받을려면 그만큼 행동해야 하는거야. 니가 나이처먹었다고 그게 곧 대접의 척도가 되는 게 아니라, 개뿔 남에게 해주는 거 없이 받아먹으려는 생각이 완전 잘못됐다는 거는 생각못하나?

봄바람이 부는데, 난 왜 이리 불만 투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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