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마트의 비밀
마트에 파는 대용량 물건들이 싸다고 생각들을 하는데, 계산지로 그람대비 가격을 비교해보면..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제도 그랬다. 이마트에서 산 밀가루..1kg 박력분이 1400원이었고, 100g에 140원이었다. 근데 작은 거 몇 개 보단 그냥 큰 걸로 하나 살까해서 2.5kg를 비교해보니 이 아이는 100g에 153원이었다. 13원의 차이..하지만 이 둘은 같은 회사의 박력분이었다. 뭐 한쪽이 유기농이고 하나는 그렇지 않고의 차이가 아닌데 왜 가격차가 이렇게 나는지 모르겠다. 이 외에도 수 많은 물건들이 이런 식으로 계산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외적으로 너무나 가격이 정확한 아이들은 이렇게 팔지 않지만 가격이 애매한, 소비자들이 그다지 따지지 않을 법한 상품엔 이런 게 많다.


_눈치가 없는건가, 성격이 좋은건가?
좀 가깝게 지내려다가 완전히 절교한 애가 하나 있는데, 그 절교의 과정이 좀 우습다. 자기 블로그에 사진 올릴때마다 서명을 넣고싶다며 나에게 서명을 만들어 달라는거다. 완전 거절하기도 애매해서 나중에 시간나면이라는 답변을 대신 해오고 있었는데, 만날 때마다 시시때때로 계속해서 강요아닌 반 강요를 하는거다. 솔직히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래 나중에 시간나면..내가 말하는 시간나면은 마땅한 아이디어가 있고, 할 의욕이 있는 때를 말하는 것인데, 사실 뭘 하나 만들때는 그걸 작업하는 시간보단 어떤 걸 할건지 머릿속에 그리고 생각하는 게 더 오래 걸리지 않나?

암튼, 나중에 주객이 전도되어 뭐랄까, 부탁하는 사람보다 부탁을 받은 내 쪽이 뭔가 잘못하는 거 같이 되고있고 더 짜증나는 말을 듣기가 싫어서 만들었다. 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절대 수정해달라는 말 하지 말 것, 맘에 안들면 안써도 됨..이라고, 그러니 그 아이 답변이

"난 1번 앞이랑 4번 뒤에가 합쳐진게 좋을 거 같은데 이건 수정이 아니고 조정이야~!"

조정? ㅡㅡ; 수정도 짜증나지만 조정은 또 뭔데? 한글을 못알아 먹는건가. 아니면 뇌가 없는건가? 때때로 보여주는 시추에이션이 그러했듯이 한 마디로 짜증이 났다. 사람이란게 자기 일 어렵게 하듯 남 일도 어려운 건데 그런 생각은 전혀 안하는 거 같다.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그 아이에게, 난 무슨빌딩 1번벽이랑 어떤 빌딩 4번벽이 좋으네, 이건 수정이 아니고 조정이야..그러면 이미 해둔 인테리어를 다 뜯고 다시 해줄텐가? 수정이 아니라 조정이라는 같잖은 단어를 넣어가며?

근데, 나의 짜증을 자극한 건 비단 이 일이 아니고, 내 네이버 방명록에 비밀글로 어떤 그림을 하나 올려놓고 자기가 이걸 퍼스나콘으로 쓰고 싶은데 크기를 줄일 수 있냐는 글을 남겼다. 잠깐 잘 생각해보자, 나는 너 따위의 전용 개인디자이너가 아니라는 걸, 좀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친구 사이에 아는 사이에 그 정도는 뭐 해줄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그건 나랑 절친일 때 이야기고, 것도 내가 내켜서 하는 경우에 불과한거지..이런 부탁을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친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너무 오바를..

넌 너 하나지만, 난 여러 사람을 상대로 아 이정도는 니가 나랑 친한데 해줄 수 있지 않니? 그젠가 발견한 라라윈님의 글..http://lalawin.tistory.com/486 이 글에 꽤나 동감하는 동지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비단 초상화 뿐만 아니라 사람이 무언가를 한다고 하면 그 와 관련되어 대충 어떻게 비벼볼려는 심산이 맘에 안든다.

아무튼 그 때, 나의 생일 파티를 앞둔지 얼마 안된 상황이라 만나게 되면 100%울컥 할 것이 분명하여, 그날 약속을 취소하고 며칠 간 안보는 걸로 마음에 결정을 했다. 만나봐야 최악으로 갈 거 같고, 그래서 며칠 후면 또 그냥 저냥 흘러갈 수 있으니 이런 일로 까칠하게 굴지 않으려고 참았다. 이틀 지난 후에 어느 정도 마음이 또 그냥저냥 풀려서 블로그에 댓글도 달았고 했는데..본인도 내 낌새가 이상하다 생각해 며칠 간 자숙하는 눈치더니 그 댓글 달고 얼마 안가 밥먹자는 문자가 왔다. 난 밥도 먹었고, 또 그 시기가 아니라 생각하여 거절했다.

또 그 아이의 반응이 너무 가벼워 외려 반감이 더 생기기만 했다. 그러던 중, 나를 어이없게 만든 문자가 도착했다. 정말 내 주위 어느 누구도 나에게 그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는데..

"나 배고파잉~~~밥사줘잉~~~"

바쁘게 일하던 중에 이걸 받으니 짜증이 더 백만배,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아 정말 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후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 후 문자를 보냈다.

"니가 이러면 내가 밥사줘야 하나?"

답변은 "참 빨리도 문자를 보내는 군 이미 밥사줄 사람은 구했다네" 였다.
한마디로, 막돼먹은 영애씨의 성희롱마녀의 그 말투..'이런 썅~~!'이 떠올랐다.

밥사줄 사람을 구했다니, 그럼 내가 무슨 밥사줄사람 리스트중 하나라는 말인가? 하도 짜증이 나서 아는 언니에게 얘기하고 문자를 포워딩했더니 자기에게도 똑같은 문자가 왔댄다. 아...참; 그냥도 기분나쁜 데 저게 그냥 여러 사람에게 동보메시지였던거다. 누구 하나든 걸리면 밥먹자는 심산..원래부터도 나는 동보문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난 그것처럼 성의없는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예외는 전체에게 뭐 날짜를 알린다던가, 공지의 성격을 띈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근데 저 문자는 공지도 아니거니와..사람이름을 빼고 보내 받은 사람중 누군가가 반응만 하면 사람낚기 성공? 화가 나지만 마음을 억누르며, 문자로 말했다.

"언제부터 내가 너에게 밥사줘야 하는 리스트에 꼈는지 모르겠다만, 오늘부로 빼라!
그리고 난 낚시하듯 전체문자 보내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

답변이 없었고, 난 알아 들었으리라 생각했는데 밤에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이런 글이 남겨져 있다.

좀 피곤하겠지만 조목조목 따져보자.
전체메시지라곤 하나 달랑 세명에게 보냈다는 건데, 세명은 단체가 아닌가?
간만에 한 번 모일 수 있을까 하고 보냈다면 당연히 메시지가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
나랑 안지 얼마 안됐고 교감도 형성이 안됐다는 걸 본인 입으로 말하는 사람이 저따위로 문자를 보내놓고 단체문자도 아니었고, 같이 모이자였는데 내 의견전달이 잘못되었나? 아..우린 안 친하니까..이게 무슨 지금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안친하면 가려가면서 문자를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특히, 가오와 자존심 그리고 자신이 쏜 것을 생색내는 멘트에서 빵 터졌다.
나는 이 아이에게 왜 맨날 니가 얻어먹니? 라던지, 넌 너무 안사는 거 같아..라던지의 문자를 보내본 일도 생각도 그렇게 해본 일이 없다. 근데 남이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마치 들어서 충격먹은 아이처럼 가오와 존심을 찾아가며 내가 살 때는 그 만큼 하지 않냐는 어이없는 생색도 붙여서...아 이건 정말 생각만해도 코미디 그 자체고 두번 다시 이런 웃긴 말을 보기 힘들 거 같은..

마지막 문장에서도 오류를 범하는 이 아이. 나는 차라리 뒷담화보다는 앞에서 까는 스타일인데, 어디서 누구에 듣고 저러는 지 모르겠지만 이건 마지막 문장만 보면 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뒷담이라도 하고 다닌걸로 보이지만 나 그렇게 한가하지도 않은데다가, 내가 남는 시간 이용해 쟤를 얘기할 만큼 그렇게 의미깊은 존재도 아니다. 참 착각은 자유라지만 가지가지 한다. 생각해보니 얘랑 비슷한 류 전에도 내 주변에 있던 거 같다.

나의 어디가 누구를 싸구려틱 하게 보는건지, 본인이야말로 날 그렇게 취급했던 거 아닌가? 게다가 하지도 않은 얘기까지 들먹이며, 내 욕을 하는 건 상관없는 데 라는 말로 이날 만난이와 나에 대해서 어떤 말이 오고갔을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데다가 그날 나와 문자로 주고받던 언니는 저 그레이 언니고, 나머지가 그럼 밥을 샀다는 이야긴데 둘이서 내욕을 했다는 거를 제대로 얘기해주고 계시다.

거리낌이 생기던 말던 내 알바 아니다. 그런데 싸구려 취급했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이래서 이런쪽으로 머리 나쁜 애들이랑은 말하면 내 마음만 비틀린다. 그레이언니 빼고 저 나머지 둘과는 섞이고 싶지 않아서 상종도 안한다. 더불어 알아서 내가 만들어준 서명을 안쓴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그래, 그게 너에게 너무 아까웠거든, 너같은 애가 쓰기엔 서명이..

근데, 정말 뻔히 속보이는 짓거리를 하고 돌아다니면서도 혼자 쿨한 척 해보이려는 모습이 안스러워 하는 말인데, 너는 그렇게 할만큼 주도면밀한 사람도 아니거니와 그 정도의 머리도 안되거든? 내 주변 다른이에게 얼씬거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 이 이상 독해지고 싶지 않거든? 그러니 알아서 잘 결정해. 너의 그 싸구려틱한 아이디와 생각 두번 다시 댓글에서 발견하는 일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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