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기 전, 검색은 충분히 하셨나요?
오늘, 친구블로그에 갔다가 방명록에 글을 남기러 갔는데, 온통 질문천지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블로그 주인도 아니면서 감놔라배놔라 하기도 참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니란 생각에 욱하는 마음에 답글을 하나 달았습니다. 모르면 질문할 수도 있고, 물어볼 수 있는 거 너무 당연한 건데,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블로그 링크도 없이 자기 궁금한 것만 묻고는 가셨던데, 기본적으로 질문을 할 요량이라면 게다가 스킨에 관한 질문이라면 더더욱 자신의 링크를 남겨두고 물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 링크만 남겨두고 니가 내가 궁금한 이거이거만 대답해주면 다시 보러오겠단 식의 태도가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그닥 질문할 거리가 없으니 그런게 보이지 않지만 몇 개의 스킨을 배포했단 이유로 모두에게 질문공세를 시도때도 없이 포스팅에서, 게스트북에서 받을 이유가 없단 생각이 들어요.

스킨을 배포한다는 게 자기 개인 시간을 내서 이것저것 오류 수정해가며 만들어내는 말 그대로 노가다인데, 그 스킨을 가져다가 그대로 쓰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최적화하려고 이것저것 건들다가 생기는 의문들을 스킨배포자에게 와서 나 이렇게 고쳤는데 오류가 난다 어떻게 고치냐는 식의 질문은 정말..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맘좋은 배포자라 100이면 100 다 답변을 준다고는 해도, 한번은 찾아보고 시도해보고 그래도 도저히 안되면 와서 질문을 해야하는데, 이미 남이 질문해놓은 것도 읽지도 않고 자기 의문점에만 급급해서 질문공세 하시는 분들..그 입장 한번 바꿔보세요. 아마 매일매일 숨이 막힐겁니다.


스킨의 저작자를 바꾸는 것, 정말 당신이 전부 만드신건가요?
또 하나, 종종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발견하는 웃기는 일중에 하나가 다 같이 똑같은 스킨을 쓰는데 어느 집은 저작자가 엉뚱한 사람이고, 어느 집은 유지하고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스킨을 가져다가 배경 좀 바꾸고, 글씨 바꾼다고 그게 본인꺼라고 생각하시는지 버젓이 자신의 닉넴을 당당히 달아놓고 계신분들..솔직히 이건 좀 아니지 않아요? 사람이 옷을 바꿔입는다고 다른 사람이 되나요?

한복을 입으면 김양이 되고, 캐쥬얼을 입으면 박양이 되는건가요?
원래 가져온 스킨을 고치고 난 후 modify에 대한 부분까지는 이해하지만 아예 크리자체를 자신으로 바꾸는 것은 스킨제작자에 대한 예의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음대로 수정해서 배포해도 좋다고 했다고 그 제작자 자체를 바꾸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오늘갔던 령주님 블로그에서 이 글을 발견하곤, 제가 자주다니던 블로그라서 그런게 아니라 이렇게 이쁘게 꾸며주시고도 제작자에게 누가될 지를 걱정하시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령주님을 존경하게 됐습니다.

http://moodsyndrome.com/383

그리고 제작자를 바꾸지 말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아니 네 일도 아닌데 니가 왜 난리냐 하시면 할 말 없는데, 정말 돌아다니다 보고 있으면 한마디씩 하고 싶어지는 거 참고 참다가 결국 제 블로그에 쏟아내 봅니다. 블로그 스킨을 수정하실 때 자신의 노고가 들어가 조금이라도 그걸 나타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건 수정이지 제작은 아닙니다. 그건 자기 개인 시간을 들여서 스킨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분들을 점점 더 줄어들게 하는 일 밖엔 안됩니다.

한번 더 생각해주세요. 내가 하는 일이 어떤것인지, 누구에게 어떤 기분 상할만한 일을 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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