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210

from sitcom diary 2009. 2. 10. 12:21
01. 전화번호 변경;
지인들이 치를 떨며 싫어라하는 나의 전번이 또 변경되었다. 애들이 이제 날 등록안해줄지도 모른다. 나는 번호를 1년반 텀으로 한번씩 바꾸는 거 같은데, 작년엔 좀 깨는 일이 있어서 좀 빨라지긴 했지만..나는 전번변경 안내서비스라던가 그런건 아예 쓰지 않으니 내가 전화하기 전에 사람들은 내 전번을 알 수 없지만..암튼, 사실 새로 나온 번호가 맘에 안들지만 그냥 쓰기로; 전화를 돌리든 문자를 돌릴 것이니..지인들은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요;

02. 일은 꼭 몰린다.
이게 한가할 때는 괜찮은데, 바쁜 일은 늘 겹치는 거 같다. 어제도 미칠 거 같은 일의 연속;; 욕나오지만 참아야 하는 일도 연속, 아오 이노무 승질머리..어제 손대리님이 말해준 다섯가지 끈이란 것이 있던데, 워낙 말이 좋은 거 같아서 첨부해 본다. 난 특정 끈만 다섯개 있는 거 같다니까?

03. 조미료에 민감해요;
보통 회사를 다니면 밥을 사먹을 일이 많은데, 묘하게 밥먹을 때 물을 많이 먹게 되는 식당밥이 있다. 먹을때도 그렇지만 먹고나서도 물을 미친듯이 들이키는데, 그 원인을 생각해보니 조미료였다. 그걸 확실히 느끼게 된 계기가 시골집에 가서 밥을 먹을 때는 억지로 먹으려해도 물이 안멕히는 데, 이상하게 식당밥을 먹으면 그렇다는 거다. 심지어는 너무 심한 조미료를 섭취하면 제대로 설사작렬; 내가 이렇게 조미료에 민감한 사람일줄이야;; 진정 몰랐다. 이거 뭐 대장금도 아니고 너무 유난떠는 거 아니심;;;

04. 없어도 포기 못하겠는 거
남친이 없으니 사실 쓸쓸하다 느끼는 거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 있냐; 그것도 아니니 더욱 마음은 황폐한 건 사실인데, 내 마음이 황폐하다고 해서 내가 생각하는 어떤 기준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없어도 포기가 안되는, 누구나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내가 바라는 그 어떤, 한가지 조건..조건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암튼 내가 죽어도 포기못하는 무언가쯤은 있단거다.

자기가 바라는 이상형이랑 전혀 다른 사람을 만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분명 사람에게 꽂히는 계기는 존재한다. 그 꽂히는 그거, 그 필이 나랑 맞기때문에 가능한 일인거다. 그러니까 내가 암도 없다고 누가 나 좋아해주면 무조건 100% 좋아..이런 건 불가능하지. 게다가 곧죽어도 까칠한 나의 사전엔 아무나, 무조건 이란 말 자체가 없다. 내가 상대에게 분명 마음이 있어야 하고, 꽂힐만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관계가 오래 유지되어 갈 수가 있다.

내가 비록, 미녀도 아니요, 그렇다고 S라인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게 생긴 고도비만의(ㅡㅡ;;) 여자지만, 나도 내가 생각하는 나름의 무언가가 있으니, 아무나 찔러보지 말 것. 누나, 눈 예민하다...

05. 의리초코
일드를 보는 사람은 한번쯤 들어봤을 의리초코 말 그대로 의리를 지키는 초코인 것이다. 이번주가 바로 그 의리초코 주간인거지. 토욜에 아주 바글바글할 커플을 생각하면 다리 힘이 풀리지만, 난 봉사갔다가 부암갈비 먹으러 간다. 부암갈비 유명하다는 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맛난 집으로 모신다는 꼬마님의 말에 덜컥..신청해버린..암튼 3월되면 봉사도 좀 쉬긴 할거지만, 그래도 아 맛난거 먹는다니 기분이 좋다.

이번주에도 여전히 파견지에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의리초코를 생산해야한다. 생각해보니 남친 있을 때 단 한번도 발렌타인 챙겨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나는 화이트데이때마다 선물을 늘 받았다. 그는 그렇게 3년을 날 챙겼다. 피식 웃음이 난건, 남친 있을 때도 해야겠다 생각하지 않은 이걸 왜 이제와서..부랴부랴 재료까지 사러 방산시장을 돌고..참 그런 노력, 그런 정성..왜 그땐 필요하다 생각하지 못했던건지..

이야기가 삼천포로 가고 있는데..움;; 그만큼 나는 그가 편하고 좋았나보다. 응석부리고 싶을만큼, 아니 이미 응석부리고 있다는 것도 잊을만큼..그게 왜 이제와서 미안해지나..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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