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짜증나 죽겠네;

from sitcom diary 2009. 1. 9. 16:30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젠가 제가 양고기를 먹으러 다녀오고 난 후, 마침 그 동네 근처 사는 사람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보통의 다른 사람이라면 어 그래? 맛있었겠다 내지는 자기가 못먹는거라면 어 나는 양은..별론데, 넌 그런걸 먹기도 하는구나 라던지의 반응이 그냥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울컥 화를 내며..토나오게 왜 그러냐는 겁니다. 허허허;;; 아니 그래서 그 정도로 싫으냐 하니 기분이 나쁘데요.

살짝, 이해가 안갔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던 중에..어떻게 자기네 회사 오너보다 자길 모르냐는 식으로 몰아붙이길래..농담으로 사장님이랑 사귀냐고 했어요;; 잠시 후 오프라인...어랏? 화가났나 싶어서 문자를 보냈어요. 농담으로 한건데 기분나빴다면 미안..하고..사실은 이정도로 기분나빠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극단적인 반응인지라 미안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짜증이 솟구치는 겁니다.

전에 제이슨므라즈를 좋아한다고 노래를 하나 보내줬더니 뭐 이런 노래못하는 인간이 있냐면서 대충 흥얼거리는 수준이네 어쩌네 하면서 완전 평가절하 하는거에요. 뻔히; 좋아한다고 말하고 준건데..아 이 곡은 내 취향이 아니네..이 정도만 말해도 알아듣는데 완전 기분상하는 말로 사람을 잡쳐놓고..; 이런 일이 한 두번 아닌..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내내 얼척이 없는거에요 생각해보니까; 아니 내가 왜 미안해야 하는지 모르겠는거에요. 내가 뭘 먹고 온 걸 자랑하는 걸 남에게 죄스러워 해야한다는 게, 어 기껀 잘 먹었다고 자랑하는 이에게 토나온다고 표현한 그 말이나..그러더니 오늘 메신저 접속해서는 니가 왜 나에게 양고기를 얘기했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정말 자기에게 그 얘기를 해야만 했냐고..하더니 기분이 안좋았는데 내가 사장이랑 사귀냐는 말이 너무도 기분나빠 견딜 수 없었단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한번 더 사과했습니다. 앞으로 절대 너에게 이런 말을 할 일은 없을거라고..저는 앞으로도 절대 그 사람에게 죽어도 말 걸지 않을 생각이니까요. 무슨 말을 해도 자기 기분에 따라 폭탄을 만들 것이고 나는 이해도 못한 상태에서 사과를 해야하고,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 것에 대해서 사과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정말 황당한건 그 사람이 던지는 그런 말들, 넌 어떻게 그것도 기억을 못해? 난 이렇게 너에 대해서 잘 아는데, 넌 나에게 애정이 없구나? 애정이 식었네 라던지. 저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난 너를 잘 찾아내는데 넌 내가 근처에 있어도 잘 못보네? 섭섭하다..매번 등장하는 넌 나에 대해서 잘 기억하지 않는구나..인데; 정말 아니 제가 왜 이걸 기억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닭을 싫어한다는 건 알아요. 만날 때 닭이라면 몸서릴 치던 사람이니 그 정돈 기억하는데, 그 이후에 우리가 무슨 맨날 만난 것도 아니고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일일히 그 사람의 입맛이나 취향을 다 기억한다는 건 어렵지 않나요? 이게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정말 짜증나 죽겠어요! 그럼 블로그에 올린 글 때문에 혐오감을 느낀 모두에게도 사과를 해야하는 건가....나참;;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사람은 제 남친도 아니고 우리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이 사람은 만날때마다 저를 여친대하듯이 하는 줄 모르겠어요.
더 큰 사과가 보여서 이 사람을 놔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내가 가질 사과가 아니어서 둔 거란 결론.



  • 왜; 내가 너의 모든 걸 10년넘게 기억할거라 생각하는거야. 너의 식성부터 취향까지..나 그렇게 아는 거 별로 없는데 왜 내가 모두 기억할거란 전제하에 넌 늘 실망을 하는지 모르겠어. 이럴 때마다 지친다.2009-01-08 19:00:28


  • 아침에 출근하다가 든 생각이, 내가 왜 이런 너를 이해해줘야 하나 싶은게 도저히 나도 이젠 너를 용서할 수가 없을 거 같아. 니 잘못에 대해선 아직도 반성할줄 모르는 너의 태도. 내가 너와 안되겠다 생각한건 이런거였던 거 같아.2009-01-09 16:26:53


  • 세월이 길게 가서 내가 미처 잊어버렸던 많은 부분들을 너는 짧은 시간에도 확연히 보여주잖아. 나 이건 아닌 거 같아..2009-01-09 16:27:27

이 글은 센~님의 2009년 1월 8일에서 2009년 1월 9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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