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데스;;

from sitcom diary 2008. 11. 20. 13:29
01. 오늘 일하던 곳에서 만난 심하게 발랄하신 아줌마
오늘 작업하러 간 곳에서 플래시맵 작업하러 오신 여자분이 있었다. 어쩌다 같이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갑자기 자기 얘기를 시작한다. 누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는데..혼자 말하기 시작..밥을 다 먹고 휴게실에서 쉬는데 계속 이어지는 자기가 대학졸업하고 뭐하다가 무슨일로 유학갔다가 잠깐 나와 자기 남편 만난 이야기를 풀스토리로 늘어놓는데;; 정말 어쩌라구? 귀머거리가 아니라 소리가 다들리니 대략난감. 아니;; 너무 자기 얘기를 안하는 사람보다 너무 심하게 자기 얘기를 하는 사람 더 싫다. 그 아줌마가 시댁이 가까워 불편한지 아닌지 애가 둘인지 몇살인지 이딴 거 알고 싶지 않다구..

게다가 이 분 나를 더 짜증나게 한 건 일하는 스타일인데; 자판을 정말 망치로 두드리는 거 같은 소리를 내면서 치고 입으로 계속 웅얼거리며 일하는데 정말 집중이 안되더라는..아 뭐야 진짜 ㅡㅡ;

02. 정말 왜 그러고 살아야해;
싫으면 싫다고 말을하던가 뒤에서 욕 다 하고 상종못할 것처럼 다 얘기해놓고 정작 그 앞에가서는 싫은 티도 못내고 완전 굽실거리듯..그거 뭐하는 짓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욕하고 다 맘에 안든다 해놓고서는 다시 그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는 거 참..그러고 싶을까?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거 같아서 첨언하자면, 이것은 회사에 관계된 것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회사일은 일의 특성상 울며겨자먹기가 다반사이기때문에, 아니 그리고 회사일로는 어쩔 수 없이 가져가야 할 인맥이 많다는 걸 모를리가 없죠. 회사에서도 만약 자기 싫고 좋은것 따라서 일하면 그 사람 여러 사람이 불편해 할테고 아마 회사에서 오래버티긴 힘들거에요.

제가 말하는 건 자기 개인의 경우를 말하는 건데, 왜 죽일듯이 말해놓고 정작 그 사람 앞에서는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그런 사람들보기가 솔직히 조금 짜증난다는..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사람들 사이에 껴서 지내는 사람을 얘기하는거에요. 자긴 욕 다하고 끝까지 좋은사람인 척 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사람만 냉정한 사람되는 그런 꼴?

03. 약속을 안지키는 게 습관인 사람..
맨날 말로는 죄송해요, 아 미안해요..내일은 꼭, 이따가는 꼭..이런 말을 맨날 해대면서 정작 약속을 안지키는 게 습관인 사람이 있다. 어제도 너무 짜증나고 열받아서 이런식으로 하면 일못해준다고 하니 그래도 오늘은 자기가 한 말을 지키긴 했지만 내일 있을 것도 과연 지킬지 참 의문이다. 당신은 미안하다는 말로 슬쩍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하는 상대는 웃을 기분 아니란 거 좀 알아줬으면...진짜 난감데스!!!!!

04. 자기 일 하기를 오만 유난을 떠는 것들..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 회사를 그만둔 디자이너가 회사 홈페이지에 이미지를 자기한테 말도 안하고 수정했다면서 자기가 만들어둔 이미지를 사용하지 말라던 어이없는 경우. 내가 생각하기에 디자이너들 중에는 좀 어이없는 개념을 가진 사람들이 좀 있는데, 회사에서 만든 이미지는 자기 개인것이 아니다. 만든 사람은 본인일지는 모르지만 분명 회사일로 했다면 그건 회사소유가 맞다고 본다.

그리고 수정을 자기 자존심이랑 너무 결부시키는 사람들..그 자존심 센 거 만큼 자기 일에 철저하면 되는건데 이게 맘에 안든다는 데 자기 고집을 피우며, 너따위가 어떻게 나에게 수정을 말할 수 있냐는 태도는 정말 난감하기 짝이없다. 완벽한 작업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꼭 이런 고집 피우는 애들보면 실력도 안되면서 말만 많은 경우가 대다수인데, 정말 니들이 디자이너에 대한 인식 자체를 깎아먹는 다는 건 좀 아니?

수정해 달랄 수도 있고, 또 회사 관련 이미지이니 클라이언트 뜻대로 가는 건 어쩔 수 없는건데, 매번 그때마다 잘해줘도 지랄이냐며 까칠하게 짜증내면 어쩌란 건지..짜증내면서 한 일이 남의 눈에 좋게 비춰질리도 없고 그렇게 될때마다 자기 실력 깎아먹는 짓인데..승질난다고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회사자체 신용을 떨어트리는 애들 보면 정말 난감데스!!

잘 못하면 빨리라도 하던가, 늦게할거면 완벽하게라도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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