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31 휴먼레이스

from sitcom diary 2008. 8. 31. 22:39
진희언니랑, 주훈오빠, 지숙언니랑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집결지로 가는데..
지하철 안에 같은 티를 입은 번호만 다른 동료들을 보니 묘한..

여의도공원 5시 집결..
미네소타, 엑호, 트루쥬리 만나서
짐 챙겨서 맡기고 물이랑 간식사서 좀 나눠먹고..
살짝 스트레칭 해주고 나니 슬슬 출발의 조짐이 보여 줄을 섰다.
내 목표는, 그래도 5km는 뛰어야 하지 읺겠어?

그리고, 그 후는 나중에 생각할래. 배째.
6시 20분 스타트..
붉은 물결이 내 앞에, 그리고 우리 뒤에 이어져 있었다.
서강대교를 들어섰을 때, 다리 위에서 부는 바람..
아, 누가 알까..이거..뛰다 걷다를 반복하면서..
어느새 일행 엑호랑, 트루쥬리는 잃어버리고..미네만 보였다.
그리고 또 잠시 앞서갔다고 생각했는데..
서강대교를 다 건널즈음에 미네가 나타나서 그때부턴 같이..

5km을 지나고 물을 마시고 이온음료를 들이키면서..
나 정말 이 정도 온거야? 신지라나이;; 에라이나센;
그렇게 마포대교를 다 건너올즈음이 6km 그리고 슬슬..
가다보니 7km...그렇게 8, 9 대망의 10km을 통과하면서 울리는 소리.
너 지금 10km 지난거야..하며 알려주는 칩의 인증소리 우하;
들어오다가 부스에서 맨소래담 발라주고 보관소에 가서 짐을 찾았다.
짐을 찾고, 전화를 확인하고 내가 완주했다는 벅찬소식;;
나만 벅찬가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고..상호에게 전화걸었다.
혼자 흥분한 이런 순간에 전화를 할 곳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문제는 ㅡㅡ;;; 목소리가 안들린다..얘가 전화를 받은건지..
이게 전화받기 괜찮다는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고 혼자만 막 얘기하다
도저히;; 통화불가능이라 끊고서 혼자 히죽히죽 웃었다.
아, 나 정말 대단하잖아? ㅋㅋㅋ 이러면서 ㅋ

미네랑 같이 A집결지에서 간식받아서 기다리는 데 엑호, 트루쥬도착..
앞에서 공연중인데 귀에 안들어오다가 빅뱅이 나오니 급흥분 ㅡㅡ;;
근데, 너무 피곤하고 다들 집에 돌아갈 걱정이 있어서..빅뱅을 버리고 온;;
아흑..길을 건너는 데 거짓말이 들려오더라는 ㅠㅠ

미네랑 엑호, 트루쥬리랑 헤어지고 나는 주훈오빠네 부부, 진희언니랑
저녁먹으러 갔다가 지금 진희언니네 집에서 잠시 쉬는 중..
곧 집에 가야겠다..암튼 오늘이 지나기 전에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는;;
ㅋㅋㅋㅋㅋ

오늘 같이 완주한 모든 분들 축하드려요;; ㅋㅋ
그리고 미네, 오늘 내내 같이 보조맞춰서 달려주느라 고마웠어. 뭐 근데 당신말이지..막판에 나보다 먼저 들어가겠다며 뛰었으나 나도 같이 통과해서, 우리는 출발시간, 도착시간이 똑같더라는 ㅋㅋ  앞으로 만나면 계속 그윽한 눈빛을 날려줄게;;;(바로 욕먹을 거 같은 예감..)

엑호랑 트루쥬리씨...아까메 출발전에 나의 허리를 살포시 잡으며 '배고파염' 할 때부터 알아봤어요. 달리기 전에는 음식물 먹지 맙시다 ㅋ;; 그럼 완전 배아프잖;; 같이 저녁 못먹어서 미안했다는..빅뱅을 등에지고 집을 가야했을 때가 가장 슬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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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Coldplay - Viva La 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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