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런 만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의 기억을 기계로 인위적으로 지우는..
둘이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며 행복한 시간을 기계로 다..경험한 후에..
그 기억을 갖지 않도록 모두 지워버리는..

그 사랑하는 사람을 마주쳤을 때, 그는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녀와 지나쳐 가는 순간 그는...눈물을 흘립니다.
그녀의 기억을 지우는 건 가능했지만..향기까지는 지워지지가 않았던 거예요.
익숙한 그녀의 향기를 인지한 순간 그의 모든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

암튼, 전 향기나는 남자에 약합니다.
사람들은 비누냄새가 좋으네 머 등등 말하지만 저는 자기만의 독특한 향을 가진 남자가 좋습니다.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암튼 저는 여자는 관심없으므로 ㅋㅋㅋ 남자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남자가 자신만의 향을 갖는것에 대해서 매우 찬성이고 또 이런 남자에게는 매력이 느껴질 정도로 호감이 생깁니다. 갠적으로 남자의 스킨 잔향도 매우 좋고, 또 남자용 향수들의 냄새도 너무 좋아서인지 이게 그 사람과 섞여서 나는 그 냄새에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리고 매우..남자로 보여지기도 하구요. 그 향이라는 거 하나로도 사람이 매우 달라보이기까지 할 정도니..게다가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은 언제까지고 그 향으로 기억할 수 있어서 그 사람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그 향기가 코에서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 긴 남자에 약해요!
이것도 얼추..동의하는 여자분들이 매우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뭐 티비의 영향이라면 영향이겠지만 서도 처음 손가락 긴 남자가 멋지구나 생각했던 게 발리에서 생긴일에서 소간지를 보고 느낀겁니다. 그 큰손으로 얼굴을 깜싸쥐는데 이거 뭐..하지원 대신 제 얼굴좀 디밀고 싶고 이렇더라구요. 그리고 같은 드라마에서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조인성의 그..간지나는 손가락..손등을 물어가며 울음을 참는 그 씬을 생각하면..가서 눈물도 닦아주고 싶고..뭐 후원 적금도 있다면 들고싶고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손가락긴 남자들

소간지, 김정욱, 조인성..머 이외에도 많지만..생략 ㅋㅋ


악기를 다루는 남자에 약해요.
특히 피아노를 치는 남자라던가, 바이올린이나, 머 기타 악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는 아닌지라 제일 빠르게 금방 접할 수 있는게 피아노인데, 예전에 티포투라는 카페에서 자기 여자친구에게 피아노쳐주는 남자를 봤을 때 진짜 부럽더라구요. 꽤 잘 치는 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부산에서 딸뿡이 소개한 카페에 갔을 때, 장난처럼 연주하던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꽤 잘쳐서 안듣는 척 하면서 내심 귀를 열어둔 기억이..제가 악기는 피리조차도 못부는 악기치라;; 헐..뒤늦게 피아노나 배워볼까..머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나 하고 있고;; 암튼 악기를 다룰 줄 알아서 그 앞에서 연주해주고 하면 어느 여자가 싫어할까 뭐 이런 생각도 드네요. 노래 잘하는 남자도 좋기는 한데..피아노치면서 노래하면..더 금상첨화겠군요;;

글씨 잘 쓰는 남자에 약해요.
제가 좀 악필이나 보니 그런지 몰라도 이상하게 옛날부터 글씨 잘쓰는 남자를 좋아했던 거 같아요. 물론 제가 사귀었던 남자중에 글씨 잘 쓰는 사람은 한 명 있었나? 현실과 이상은 항상 다른법이니까..암튼 동창 중에 글씨 잘 쓰던 애는 이름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암튼 그 재능을 좋아한다는 게 맞겠네요. 사람마다 다 다른 글씨체인데 유난히 잘 쓰면서 자기만의 필체를 가지신 분들이 있는데..그런 분들이 좀 좋아요. 아 생각해보니 예전에 법학과를 다니시던 아는 오빠에게 안부편지를 받았는데 반이 한문이라..것도;;; 한문을 잘쓰고 자주 쓰는 분은 표기도 필기체로 하시데요;;; 옥편으로 알아내느라 죽는 줄 알았던...그러고보니 그 분은 정말 한문마저도 잘 쓰시던;; 그 오빠를 좋아하던 애들이 한 둘이 아니었던...아 생각해보니,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도 약하군요. 딱딱 떨어지는 글도 좋아하고 유머러스한 글도 좋아하고 어느 쪽이든..맛깔스러운 글을 쓰는 사람도 좋습니다.

살짝 미소지어주는 남자에 약해요.
호쾌한 웃음도 좋지만 슬쩍 미소지으며 이야기하는 남자에 약합니다.


나중에 생각나면 더 추가해야겠어요..일단은 생각난게 이 정도?
단, 이걸 모두 갖췄다고해서 모두에게 끌리는 건 아니라는;;;그저 그냥 약하다구요 그런 사람에게;;
어디까지나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경우에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

오늘 이 글이 메인에 뜨면서 뭐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가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걸 갖춘 남자가 아니구요. 그냥 이 중에 한개여도 상관없고 단지, 제가 그 사람에게 호감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어요? 저 모든 걸 갖춘 남자가 저를 좋아할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제가 또 저런 남자에게 걸맞는 좋은 여자가 아닌 건 더더욱 확실하고 뭐..사람에겐 각자 취향이라는 게 있으니까...그냥 상대가 좋은데 저런 것 중 하나가 겹치면 왜 더 좋잖아요. 근데 저걸 모두 갖춘 사람이라니 ㄷㄷㄷ 그런 완벽한 사람은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저는 음..사람하고 사람이 만나는 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너무 완벽한 사람에겐 제가 해줄 게 없잖아요. 그래서 그건 좀 재미없을 듯.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기세요..ㅋㅋㅋ

크리스마스이브에 또 그분이 오셨습니다..ㅋㅋ




'sitcom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 그분이 오신거야;;; 지름신강림  (26) 2008.08.10
080808  (31) 2008.08.08
나이를 먹는다는 것  (37) 2008.08.01
아오...짜잉나;;;  (31) 2008.07.31
아홉개의 이야기;  (32)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