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개의 이야기;

from sitcom diary 2008. 7. 30. 20:21
01. 베타를 마치며..
요즘 왠지 이런 글 쓰기에 재미들린 거 같은..드디어, 티스토리 베타의 마지막 날이다. 지난 3주간 모르는 걸 아는척 하면서 어찌나 잘난척을 했는지..참;; 네이버에서 블로그베타 뽑혔어도 사실 무슨 기능이 새로생겼는지 전혀 몰랐던 걸 생각하면 이번 티슷베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다. 메뉴가 어떤게 달라지고, 어떤게 좋고 나쁘고를 체감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의 애정이 함께했다는 의미..내년 이맘때쯤이면 좀 더 멋진; 블로그계의 부동의 1위로 올라서는거 아닐까;;티스토리가..뭐랄까 처음 시작은 어렵지만 이상하게 그 어려운만큼 정이 든다고 해야하나..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머릿속에 든 지식을 이리저리 모으다보면 스킨이면 css에 손대기 시작하고 그게 차차 익숙해지면서 블로그에도 적응해 가는 거 같다. 뭐 그런데 그것도 약간의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건데, 그것도 처음엔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티스토리가 어렵지 않은..서비스였으면 한다. 누구나 쓰고싶어하는 블로그였으면 좋겠는데 그럴려면 먼저 좀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할 거 같다.

02. 제이슨므라즈(Jason Mraz)
처음 노래를 알게 된 것이 Lucky이다. 뭐랄까 은근히 중독이 있다고 해야하나..이 노래를 들어본 사람을 알겠지만 듀엣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울리고 은근히 이 목소리 교차가 마음에 들어버린다. 한창을 mp3에 넣고 듣고 있던 중에 P군이 좋은 노래라며 메신저로 보내준 노래가 마침 또 이 럭키였던것..; 그래서 이게 또 관심이 증폭되면서 다른 노래가 듣고 싶어져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귀동냥을 하니..노래가 거의 다 좋다. 맘에 안드는 노래도 있기는 하다..Only Human같은 거는 좀..별로네; 하여튼....결국 새벽 제이슨므라즈 공연티켓을 사고야 말았다.

아마 토요일 공연을 다녀오고 나면 조용히 집에 죽어있을 듯;;; 이거 뭐 스탠딩밖에 없어서 구매했는데 살짝 걱정된다..이거 공연가서 미치지 않으면 내가 서있다는 사실을 계속 인지하면서 피곤할지도 모르잖;;;부디 제이슨므라즈씨..저를 감동시켜주세요..뭐;; 감동할 거 같기는 하지만 ㅋㅋ 긍데 인터파크..수수료 넘 비싼거 아니니;; 젠장ㅡㅡ;; 니네가 뭐라고 수수료를 그렇게 받아버리나;

03. 코코호도
어제 또 병이 도졌다. 코코호도가 먹고싶어서 죽겠는거다. 약 3주간 코코호도를 끊었는데 어제는 금단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단 것에 대한 욕망이 마구마구 나를 휘감아서 결국 밤에 나를 거리로 나가게 했다. 월초가 오니 슬슬 단 것이 먹고 싶고 뭐 그렇다. 매번 갈 때마다 홍대점이 문을 닫길래 전화를 해서 몇시까지 하냐고 물어보니 원래 영업시간은 11시인데 그날 물량만 판매하는지라..물건이 동이나면 문을 닫는단다; 여태까지 문이 닫혀있던 이유가...다 팔려서였던 것이다. 슬쩍 불안해서 전화로 예약걸어두고 다녀왔다. 내가 종로점, 명동성당점, 신촌점, 홍대점 이렇게 먹어봤는데..홍대점이 제일 맛있다. 같은 재료로 굽는 것인데도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작업하는 당시의 섬세함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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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용은 15ea가 3,000원 30ea 5,000원
선물용은 小36ea 7,500원 中56ea 11,500원 大84ea 17,000원

04. 패션5 푸딩가격이 오르다.
코코호도를 찾으러 나가는 길에 패션5를 들렀다. 슬쩍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로얄푸딩은 Sold out이더라는 그 이유를 보니까 로얄은 가격이 그래도 2700인데 지난 번에 새로나왔다던 치즈푸딩이랑 스트로베리 푸딩은 들어가고 이제 베리베리푸딩이라고(블랙베리,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등등이 섞인)있는데 3000원이다. 가격이 슬쩍 올라버린 것이다. 근데 사실 오리지날 푸딩을 기본적으로 먹고 가끔의 기분전환을 위해 다른 맛을 먹는 것인데 가격을 올려버리니 사람들이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다들 로얄만 사제꼈나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치즈랑 베리푸딩을 샀다. 그리고 딸기한입가득 케이크가 지난 번에 갔을 때 없어서 불안했는데..어제보니 다시 있었다..매우 아름다운 자태로..흑흑..이거 9월에는 먹어볼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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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푸딩 2,700원 치즈푸딩 3,000원 베리푸딩 3,000원 아침 7:30~9:30분까지 영업

05. 미스테리와플 시식
뭐 원래 이름이 미스테리와플은 아니고..매번 지나갈 때마다 긴 줄로 사람들이 늘어서서 사먹어서 늘 궁금했다..대체 왜 줄을 늘어서 먹는지, 그 정도로 맛있는건지..정말 평범하게 생긴 부스에서 파는 것인데..길에서 파는 와플의 맛이란게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가격 저렴하면서 괜찮은 와플은 숙대에 있는 와플하우스 밖에 못봤기때문에 더더욱 이 와플이 궁금했는데;; 지나갈 때마다 밥을 먹었거나 혹은 땡기지 않거나여서 계속 먹어보지 못했다. 어제 마침 아는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라 그냥 줄도 많이 길지 않아서 무턱대고 섰다.

헉...가격이 600원이다. 아이스크림 와플로 주문했다. 내가 시키자마자 와플이 똑 떨어져서 아줌마가 와플기에서 구워진 아이들을 꺼내고 다시 반죽을 부으시는데 정말 번개손이신거다. 우선 와플에 살짝 시럽을 바르시더니 아이스크림을 네 덩어리 다양한 맛으로 나열하더니 그걸 그대로 접어서 주신다. 나는 아이스크림도 그냥 살짝 이정도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작은 덩어리 네개가 올라가니 왠지 가격대비 많이 흡족..들고 돌아서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한입 베어물었는데...앗! 맛있다. 막..반죽이 고급이고 맛이 고급이고 이런게 아니고 딱 이 아이는 아이스크림이랑 너무 딱 잘 맞는거다. 바삭바삭해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섞여서 씹히는게 맛있다. 앞으로 자주 사먹을 거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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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정문 앞에 작은 부스에서 팔고있다. 한 눈에 들어온다. 줄이 길어서..가격은 600원균일

06.삭
홍대에 있는 튀김전문점? 튀김하고 맥주를 파는 집인데 이름이 삭이다. 바삭바삭에서 따온 삭인 거 같은..암튼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어서 특이한 외관인데 안에 들어가면 술집처럼 보인다..(술파니까 당연한건가?) 암튼간 가운데서 아저씨가 튀김을 하시고 있고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면 가져다 주시는데..기름을 정말 깨끗하게 사용하시더라는..이건 냄새로도 알 수 있는데 지저분하고 오래된 기름을 사용하면 냄새가 아주 쩌든 냄새가 나면서 영 안좋은데 그런 냄새도 안나고 실제로 나가기 전에 튀김통을 보니 기름이 깨끗했다.

암튼 튀김은 10개, 5개 이렇게 시킬 수 있는데 종류를 지정할 수도 있고 그냥 랜덤으로 아무거나 달라고 하면 적절히 섞어서 주신다. 처음에 시켰는데 고구마 튀김을 너무 많이 주셔가지고 두번 째 다섯개 주문할때는 종류를 적어서 주문했다. 그리고 여기서 기본으로 나오는 계란탕;; 아 이거 너무 맛있다. 일반 그냥 국물이 아니고 살짝 녹말들어가서 걸죽한 그런 계란탕이다. 게살죽 비스무리 한 것이 은근히 입에 붙는다. 여기서 파는 떡볶이는 튀김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좀 맵다. 근데 맛은 있다..맥주는 일반 맥주컵이 아닌 긴..유리병 같은데 한손으로 딱 잡기 좋은 넓이의 컵에 나온다. 가끔 들러서 튀김을 사올 거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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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10개 7,500원 5개 5,000원 매운해물떡볶이 3,800원 생맥주 2,500원 계란탕추가 1,500원

07. 님스아일랜드..; 황당
아니;; 사실 예고편을 보고 좀 기대해서 그랬나..님스아일랜드 멍미? ㅡㅡ; 얘기를 하자는건지 말자는건지 시금털털하게 시작하다 만 것 같은...이거 뭐; 화장실에서 그냥 나온 것 같은 찝찝함;;; 대체 말고 싶던게 무엇이었느냔 말임미;;;; 그냥 아빠가 배고쳐서 돌아오면 되는거였????? 그 소년하고도 아무 일도 없는 거????? 대체 멍미..필름 아깝게..무슨 여름방학을 겨냥했다메;;; 아놔...

08. 황당한 당첨;;
어제 약간 황당하고 신기한 당첨이 있었다. 영화예매권인데 이게 내가 받을 게 아닌데 내가 당첨이 됐는데 이거 어디서 나오는 당첨운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지난 토욜에는 드로잉쇼도 당첨됐는데, 포기한 분이 있었나본데 신기하게도 다음 대기자가 나여서 나에게 행운이 왔다. 잘 구경은 했다만..좀 황당;;; 어쨋든 영화 예매권 당첨되게 친히 대신 응모해준 세바군에게 감사(이게 원래는 그냥 독피울려고 했던건데 마지막 끝이 해피엔딩이라 황당하긴 하지만 ㅋㅋ), 더불어 드로잉쇼 포기하신분도 감사;

09. 복자씨의 압박
어제 아빠가 전화를 했다. 이유는 단 하나, pmp에 관한 건은 언제 처리될 예정인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시는거였다. 나 지금 이거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인데 내가 사용해보지 않은 기기라 너무 막막하다. 그래도 안군님에게 물어봐서 몇 개 듣기는 했다만..까다로운 우리 복자씨의 마음에 들 물건을 고른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중고도 싫어하시고 모델이 오래된 것도 싫어하시며, 디자인이 안이쁜건 더더욱 안좋아하시는 까다로운 우리 아빠;; 우리식구는 아빠에게 뭐 선물하는 거..포기했다고나 할까?

보통 집안에서는 자식이 선물을 사다드리면 부모님이 흐뭇하게 받으며 감동하는 그런 장면이 연출되지만 우리아빠는 갖다드리는 순간 왜, 이걸 샀느냐...색이 맘에 안든다, 유행이 아니다 라던지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이 꼭 나온다. 심지어는 흔하게 신는 양말까지도 기호와 취향이 확실해서 그걸 알아보지 않고 사면 바로 낭패..이것 때문에 맘상한 엄마랑 싸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지난 번에 엄마가 여름에 여행을 가시면서 아빠가 같이 못가는 것때문에 지갑이라도 하나 사드리자해서 면세점 가서 아빠 지갑을 샀다. 아 그러고보니 엄마;;;엄마가 사준다면서 돈은 내가 냈;;;;;일얼쑥와;;;

암튼 아빠가 카드를 쓰시는 분도 아니고해서 우리는 좀 심플한 걸로 골랐다. 뒷주머니에 넣어도 너무 불룩하지 않은 것으로..엄마가 여행다녀오시고 난 후..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아빠때문에 못살겠다는 거다. 이유는..이 지갑 가운데 투명으로 들은 그런게 필요한데 이 지갑엔 그게 없다며..ㅡ.ㅡ;; 출입증같은 거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딱 펼치기만하면 보이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며;;;; 엄마랑 나는 또 한 번 기분상하고 어차피 그건 뭐 바꾸지도 못하고..30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지갑을 선물하고도 보람이 없는 모녀다;;

pmp를 어떻게 구입하느냐가 관건인데; 아빠랑 만나서 같이 용산을 가야하는지, 아니면 집에서 주문해서 내가 먼저 사용하는 법을 익힌 후 드려야하는지 판단이 안선다. 어차피 사더라도 내가 영상이며 음악도 다 넣어드려야 할건데;; 이거 사서 기껀 다 장착했는데 디자인이 맘에 안드네, 칼라가 별로네, UI가 안이쁘네 이런 말이 나올까 살짝...고민이다;;;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물어서 모델을 정한 후..용산을 가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은..근데 용산이 더 비싸고 악세사리같은 것도 잘 안챙겨주는 편인데;; 아오 고민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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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잘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정보좀 부탁드려요..pmp 음 일단 터치방식의 LCD로 화질 좋아야하고 화면 큰 거 좋아하시면서 되도록이면 한글로 되어있는거..어른들이 쓰기 편한 거;;


flash mp3 player object
BGM // Jason Mraz - Wodr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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