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현석이를 만났다. 마침 대학로를 갈 일이 있어서 전날 술마시느라 회사에 차를 두고온 현석이가 차를 찾아오는 길에 대학로에서 만났다. 대학로에서는 잠깐..서있고 얼른 차에 타서..암튼 내가 우리집 주변 길은 좀 잘 아는데 북악스카이웨이는 좀 잘 모르는데, 전에도 가본적 있긴 하지만 그 길이 아니었다. 이번엔 산책로도 있고 뭔가 되게 멋진 길을 따라서 차가 움직였다. 현석이 설명도 친절히 듣고..가니 또 더 좋았던 거 같다. 나무가 많아서 아래가 잘 안보이는데 팔각정으로 가면 이 야경들이 보인다는 얘기에 또 비온후라 그런 후의 야경은 정말 이쁘기때문에 엄청 기대했다.

팔각정에 도착해서 커피를 사들고 좀 더 높은 곳으로 갔는데 기대 이상의 야경..어찌나 이쁜지, 사실 우리 동네도 꽤 높은 지대고 남산야경도 나름 멋진데 이게 또 다른 곳에서 바라보는 야경의 묘미가 좀 남달랐다. 보이는 동네가 달라서인가 뭐 아파트단지도 이뻐보이더라는..ㅋㅋ 암튼 한참을 구경하다가, 대관령 목장을 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가 완전 설교만 듣고..;;; 국내에 안가본데는 같이 가주는데, 가본 곳은 절대 안간다고 한다. 아니;; 결국은 아무데도 안가준다는 소리랑 같은거다. 촬영감독님이 국내에서 안가본데가 몇 개나 있을랴고..갑자기 생각하니 또 서럽네 쳇;

저녁을 먹을 데가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머뭇대다가 남산순환로..근처에 즐비한 돈까스집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해서 돈까스 시켜서 먹는데;; 난 막 아무렇게나 이리저리 잘라서 먹는데, 이건 뭐 촬영용처럼 예술로 돈가스를 갈라서 드시는 현석군;;; 내 접시가 부끄럽더라는 ㅡㅡ; 암튼 밥을 먹고 자판기커피는 마시기 싫어서 하얏트호텔 앞쪽에 있는 남산자연생태공원(이게 이름이 맞나 모르겠다) 근처에 커피차가 있어서 거기가서 한잔하기로 하고 움직였는데..현석이가 1호터널로 들어가는 바람에 ㅋㅋ 한남동을 들러 이태원까지 정말 드라이브 제대로 했다.

공원 올라와서 차에서 내려 커피랑 스무디랑 시켜서 들고 공원을 산책했는데,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이 공원 좀 원츄다. 걷는 코스가 힘들지 않고 참 좋은데;; 비온 후라 공기도 맑고 산아래에 있어서 더 시원하고 좋았던 거 같다. 거기서도 엄한 소리 했다가 완전 까이고 ㅡㅡ; 도전하지 말아야지. 내가 말로 현석이를 이길 수 있다면 그때 우주를 배타고 다녀올 수 있는 시대일 것이다. 은근한 국문학과생의 언어유희는 묘하게 반항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이 아이는 내가 이길 수 없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누나지만;;; 어렵;;; 암튼 간만에 드라이브로 기분이 좋아졌다. 땡큐..ㅋㅋ


02. 둥지냉면;;; 장난하는 거 아니지? 역시나 여름엔 역시 팔도 비빔면!
둥지냉면을 저번에 마트에서 사오곤 내내 먹어야지 하다가 어제 드뎌 한 개를 시식했다. 결론은 조낸 귀찮다는 것이고, 이거 왜..사먹어야 하는거야 싶은 생각이..차라리 둥지냉면 사먹을 돈으로 지마켓이나 다른데서 냉면이랑 육수셋트로 8000원정도 하는 거 사다두고 먹는게 더 좋을 듯. 육수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붓기만 하면 되고 말이다. 그거랑 얘랑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후자의 셋트냉면이 더 나은 거 같다. 어차피 끓이면서 귀찮기는 매한가지인데, 둥지냉면은 육수까지 섞어서 만들어 줘야한다. 이게 찬물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와..! 신선한 이맛...이런 느낌도 없고..앞으로 남은 세개 어떻게 처치하나..싶은 생각이..

역시 여름에는 팔도비빔면인 것이다. 삶는 과정이야 똑같고 양념장만 넣고 비벼도 맛있고 여기에 오이를 넣어도 맛있고, 참기름을 조금 섞으면 더 감칠맛나고..열무김치까지 넣으면 아우..;; 이거쓰는 지금도 침이 고일정도로 역시 여름엔 여타 브랜드의 듣보잡 비빔면이 아니라 역시 팔도 비빔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어떻게 비벼도 맛있는 비빔면이 짱이다. 꼭..팔도여야 한다.

03. 이제 내 모습으로 리턴해야지;;
그동안 미션 수행이다 뭐다해서..포스팅중에 미션글이 좀 올라오다보니 오는 사람들 쪽에서는 약간들씩 거부감도 있을거고..뭐 잘 모르는 내용이니 코멘트 달기도 애매하고 그렇다보니 나도 사실 블로그를 하는 데 있어서 약간 재미가 반감이 되었다고나 해야할까;;; 다음에는 미션수행같은 거는 다른데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지금 내가 그리운거는 그냥 일상얘기 코멘트가 그립다. 요즘은 그런 걸 할 시간이 제대로 없었고 그래서 신나하면서 사람들이랑 실시간 댓글 달던게 좀 그립다. 다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04. 아 맞다!! 마늘 얘기를 안했다!!
오늘 타샤님의 마농(마늘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이래요.) 포스팅을 보고도 생각이 난거긴 한데; 내가 최근 집에서 밥을 해먹으면서 찌개를 가끔 끓이는데 이게 맛이..약간 어딘가 모르게 이 맛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근데, 그 이유가 마늘이었던거다. 마늘이라는 게 은근히 어떤 거를 사용하는거냐에 따라서 찌개맛을 다르게 한다. 지난번 내가 끓인 순두부찌개의 맛이 어중띤 것도 바로 이 마늘때문이었다. CJ에서 나온 다진마늘을 사용했는데;; 이 아이가 내가 밥을 안해먹는동안 맛이 변한 듯..나는 괜찮은줄 알고 썼는데;; 음..이 어중띤 순두부 찌개를 먹고간 딸뿡;;지못미;;;;;ㅠㅠ 혹..설사는 안했니?

아 그리고 어딘가에 본 전생;;무슨 머 거기에서 내가 마늘과 쑥을 먹고 환생한 웅녀라고 ㅡㅡ; 알고보니 내가 어려분들의 엄마였;;;; 오늘 센스넘치는 타샤님의 대답에 피식웃은..자 얘들아 엄마한테 인사해야지 ㅡㅡ; 그럼 남편은 어디간거야;; 환웅은 배용준인데 내 주변에 개뿔도 그런 미모의 남자가 없;;;


요즘 계속 듣는 제이슨므라즈 노래중에서 밤에 일할 때 들으며..따라부르는 노래중 하나; ㅋㅋ
이거 다음 나오는 Wordplay 이 노래도 좀 신난다.(내가 컴터로 들을 때 이야기고..노래는 안올려져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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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Jason Mraz - Life is Wonder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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