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15

from sitcom diary 2008. 7. 15. 23:28

01.오늘 원래는 나름 엄청 요란한 계획이 있었다.
아침에, 회의하러 오라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엄청 기대하고 엄청 설레던 계획; 그래서 뭐부터 해야하나 혼자 이래저래 많이 생각을 했는데..전화가 울렸다. 사무실 근처로 와달라고..그것도 내가 딱 계획을 시작할 시간에 오라고 하니 김이 샜다. 그래서 생각은 여기 들렀다가 만나야 할까..약속 시간 한 시간만 늦출까..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번뜩..드는 생각..아, 여길 다녀오면 수정사항이 나올테고 그럼 그걸 수정해서 또 넘겨야 하는구나..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의 데이트는 무리 ㅠ.ㅠ 눈물을 머금고 전화를 걸어서 계획을 취소했다.

7시가 되서야 잠이들었는데, 10시반에 전화때문에 일어나고 그렇게 주섬주섬 챙겨 평촌에 갔는데 늘 그렇듯이 어디쯤 지나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어도 먼저 나오는 법이 없네. 역에 내려서 전화를 거니 그제서야 나오겠다고 하니 좀 짜증이;; 암튼 그렇게 만났는데..점심시간이었는데 밥먹었냐는 소리도 없고 바쁘다면서 길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얘기를 하잰다. 열라 중요한 얘기라더니 딴소리만 한다..만나서 얘기를 들어야 커뮤니케이션이 될 거 같다더니 이게 무슨..피곤한 사람데려다가 병맛크리인가;;

약 3분 후..아 난 이만 사무실에 다시 들어가야해..라면서 간다. 단 3분..그것도 중요한 얘기도 아니고 그냥 통화하면 되는건데..아..짜증;; 너무 짜증이나서 P군에게 문자로 하소연하니 이런 답변이 온다. '그래도 긴 것보다 낫지 않아?' 아...그래 또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하네..길면 또 긴대로 짜증이 날 수도 있으니..아니 근데 한 시간들여 계획까지 취소하고 온 사람에게 할 짓은 아닌 거 같다..암래도; 하지만 참아야지...ㅠㅠ 사장님인데 줘팰 수는 없잖아? ㅡ.ㅡ;;;; 그나저나 오늘 약속을 깨게되어 정말 미안한ㅡㅡ;

02.필살 애교가 필요해!
나 나름, 그래도 유도리 있는 성격이라고는 생각은 하는데 아무래도 내 말투가 그닥 친절한 스타일은 아닌지라 가끔은..아주 가끔은 필살 애교가 필요할 때가 있다. 뭐 그렇다고해서 이게 다 먹히진 않을테지만 때로는 좀 부드럽게 애교스럽게 일을 잘 넘기고 싶을 때도 있다. 근데, 이거 불가능한 거 맞지?


일단, 수정이 또 들어와서 시안다시 하고 또 써야겠다.


03.유희열과 악수하다.
토이를 좋아한다. 그리고 유희열을 좋아한다. 그의 유머가 좋으며 노래가 좋으며 웃음소리가 좋다. 약간 살빠진 차인표처럼 보이는 ㅋㅋ 오늘 LG엑스노트 여름날 시사회가 있었는데 거기 참가자중에 유희열의 이름이 보였다. 광고음악을 맡은 것이다. 그래서 행사에도 온다고 한다. 너무나 엄청난 기회이기에 블로거 초청한다기에 두발벗고 나섰다. 가는 도중에 나를 힘빠지게 하는 소식이 약간 있었지만 그래도 힘내서 도착..오늘 본 신민아는 어찌나 이쁜지 와...를 연발할만큼 이뻤다. 피부도 얼마나 고운지 나의 이 저질피부는 어디갔다가 대지도 못할만큼 빛이나게 이뻤다. 암튼 시사회를 보고 주옥같은 혈님의 노래를 감상하고 난 후 빠져나오는 데 입구에서 혈님을 마주쳤다! 어흑...사진 한장 찍자고 했으나 너무 정신없는 상황이라 좀 힘드시다고..그래서 악수만 했다. 그의 고운 손을 잡았다...음하하하하(대영아 부럽지?) 오늘 아래위로 블랙으로 빼고 오셨던데..너무..말라서 가물어 보여 좀 안스러웠다. 그래서 지금..GMF2008 닥치고 예매하러 갑니다. ㅋㅋㅋ

04.미도리샤워
나는 술을 잘 못한다.(믿지 않겠지만..사실이다.) 아니, 못한다기 보다는 잘 못이기는 편이고 술을먹으면 일단 토하고 얼굴벌개지고 몸에 온도 올라가는 게 싫어서 잘 안마시는 편이다. 그래도 내가 술중에 유일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중에 하나가 저 미도리샤워다. 미도리라는 멜론리큐르를 사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지난번에 비닐에서 준벅이랑 미도리를 시킨 적이 있었는데 그 둘이 왜 색도 맛도 비스무리한지 알았다. 같은 리큐르를 사용해서 그런거였다.

리큐르(Liqueur)
증류주를 베이스로 하여 만든 혼성주


혼성주의 개요
양조주나 증류주에 과실, 향료, 감미료, 약초 등을 첨가하여 가공시켜 만든 술로 리큐르라 함. 프랑스는 알콜 15%이상, 당분 20%이상, 향신료가 첨가된 술을 리큐르(Liqueur) 미국에서는 Spirit에 당분 2.5%이상을 함유하며, 천연향(과실, 약초, 즙 등)을 첨가한 술을 Liqueur라고 하며, 자국산 제품을 코디얼(Cordial)이라고 한다. 달콤한 맛이 강하여 식후에 주로 마시며 조리용 또는 칵테일용으로 많이 사용 갖가지 약재와 과일 등이 들어가 간장, 위장을 보호해 주며 소화불량 등에도 효과 블루, 그린, 오렌지 등의 화려한 색채와 함께 특이한 향을 지닌 이 술은 스트레이트로 잔에 따랐을때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것이 마치 보석과 같아 '액체의 보석'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리큐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추가하려 했는데 너무 길어서 따로 포스팅해서 두었습니다.
리큐르의 종류 이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암튼 멜론리큐르가 네덜란드에서도 나오는데 일본에서도 나옵니다. 미도리라는 이름으로..말 그대로 녹색을 의미하기도 하고 멜론색이기도 하구요. 멜론리큐르중엔 미도리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저는 저 아이를 남대문에서 사다가 샤워믹스랑 해서 만들어 마시는데요. 그래서 또 하나 생각한게 흔히 먹는 샤워종류들은 아마 다 이 Sweet&Sour믹스를 넣어서 만든 것들의 종류인 거 같아요. 이건 액체도 있고 그냥 가루형태도 있습니다. 근데 얘 하나만 넣어서 먹으면 시어서 눈을 못뜹니다. 다른거랑 섞어서 조절해줘야해요.

제가 이거 좋아하는 이유가 칼라가 정말 이뻐서인데요. 청량한 멜론색이라고 해야하나? 미도리리큐르 자체는 좀 진해서 부담감 느껴지는 녹색인데 반해 이 아이는 라이트그린색으로 섞어서 마시면 새콤달콤한 게 칼라도 이뻐서 눈도 만족 맛도 만족입니다. 이 미도리 샤워..마셔 본 분만 알아요..ㅋㅋㅋ 제가 만들어 준 거 먹으면 다른 가게 가서는 시켜먹지 못해요 ㅋㅋㅋ

암튼 쓰다보니; 하루일과를 다 적어서 일기가 됐네요.
올릴 노래도 떨어져서 오늘은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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