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from sitcom diary 2008. 6. 14. 03:46
은실이네 집이 창원이라서..가보게 된 창원.
게다가 화정이가 아이를 낳고 친정에서 요양중이기도 하다해서 간 김에 한번 보고 싶었다.
딸뿡과의 만남이 있던 다음 날...은실이 부모님의 배려로 진해, 마산, 창원을 모두 둘러보게 되었다.

내가 창원에서 제일 처음 신기하게 생각했던 건..
분명 가정집처럼 생긴 양옥집들인데 1층이 대부분 가게를 하고 있는 신기한 풍경?
서울에서 보면 그냥 일반 양옥 가정집인데..1층엔 다 간판이 대부분 달려서 장사를 하고 있더라는..
그래서 이게 너무 신기해서 물어보니 아버님께서 상업지역이랑 주거지역이랑 구분해서
지었던건데 그게 서로 다니기 불편하고 하다보니 하나씩 우후죽순으로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많은 집들이 그렇게 되어있다고?(아 저질 뇌라..기억력이;;;;)

창원컨벤션센타 건물은 지나다니며 많이 봤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꽤 멋진 건물이었고..
주르륵 나열되어있던 경기장들도 참 깨끗하고 좋아보였다.
은실이네 부모님과 조카 승원이, 그리고 나 아버님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 겸..창원에서 진해로 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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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어느분 따라해보겠다고 찍어보았; 낭패네;

가는 길이 꼬불꼬불 약간 한계령을 떠올리게 하는 길이었는데..아 여기 정말 벚꽃필 때 오면..차에서 내려서 아마 집에 가기 싫어서 그 아래서 한참을 멍하게 꽃을 바라볼 거 같다. 지금은 꽃이 진지도 이미 오래고..그냥 푸른 잎사귀들만 무성한 나무만 서있지만 너무 좋았다.

안개만 안끼면 시내 전경이 모두 보인다는데..저 뒤로 희끄무리하게 보이는 것이 창원시인데..여기가 무슨 언덕이더라 ㅡ.ㅡ; 아 이 놈의 저질 뇌...암튼 여기에서 혼자 우와..를 연발하며 구경했다.

날씨가 좀만 더 맑았으면 하는 바램은 있었으나 어차피 안경을 안쓰고가서 멀리까지 보지는 못했을 듯 하지만 그래도 내심 아쉬운 마음은 들더라는..사진은 몇 장을 찍은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왜 내 핸폰엔 이 사진만 달랑? 희한하네; 핸드폰을 다시 뒤져보아도 사진은 없;;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따라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 것인데 ㅡ.ㅡ 왜 난 안되는거냐; 저질손모가지;

그리고 조금 더 달려서 내려오니 이제 여기부터는 진해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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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슬쩍 지났을 뿐인데 지명이 바뀌다니 참 신기하고 또, 얼마 안온 거 같은데 이번에는 진해시의 전경이 보이는거다. 여기도 역시 황사덕인지 날이 맑지는 않아서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창원보다는 잘 나온 거 같다. 진해라는 도시도 처음이지만 저 앞에 바다가 보였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뭔가 가운데 섬도 있는 거 같고..긍데 길이며 집이며 왠지 다 깨끗하고 깔끔해 보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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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로 내려가는 길, 여긴 진해시를 한눈에 볼 수 있던 어떤 정자앞이었는데...

가까운 곳은 이렇게 사진이 선명할 정도로 푸르른데, 앞에 전경은 왜 잘 안보이는걸까나?
암튼 여기서 더 달려서 진해시내를 지나서 여좌천이라는 곳도 지나고..그리고 어느 순간에 항구였던 거 같은데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온 압박인지 속이 살짝..더부룩해서 사진은 못 찍었다.
긍데 사실 찍고 싶은 바다의 풍경도 아니었던 게 그냥 봐도;;;바다가 회색이네? 나 그런 바다 처음 본...;;;
그리고 나서 어떻게 온지는 잘 모르는 데 어느 순간에 여기가 마산이라고 한다.

합성동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의 초원식당에서 아구찜을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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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일헌..배가 고파서 눈에 뵈는 게 없던건지 다 디벼놓고 난 후라..; 아흐
난 근데 아구도 좋긴한데 콩나물이 더 좋은..매콤한거는 잘 모르겠고..맛있었다.
그리고 살짝 느낀건데, 대체적으로 내려와서 먹은 음식들이 좀 짠편이었다.
어머니가 해주신 밥 말고는 다 좀 양념이 짜가워서..물을 양껏 들이키기도..내가 이상한건가?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과 조카는 창원으로 돌아가고 저녁일정이 있던 은실이랑 나는 벨리? 라는 커피숍에 갔다.
둘이서 번갈아 가며 약 30분정도 졸고 난 후..신기하게 테이블 옆에 티비가 달려있어서; 잠시 좀 보다가
얘기하다가..근데 나 진짜 신기한거는 틈만나면 책을 읽는 은실이의 좋은 습관이 부러웠다.

좀 더 얘기하다가 은실이가 은사님을 찾아뵙는다고 해서 사갈만한 선물을 알아볼겸 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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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피시방이라니 ㅋㅋㅋ 아놔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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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동에서 본 기가막힌 주점의 이름

에코피시방이랑, 너무 절묘한 간판의 주점을 발견하고는 나혼자 박장대소? 아 놔..이름이 너무 웃기다.
그래서 사진으로 찍어두었는데, 내 사진은 왜케 선명하지가 않은거야 ㅡ.ㅡ;
암튼 선물은 잘 못정하겠어서 파리바게뜨에서 롤케이크랑 등등을 사고 은실이는 선생님을 만나러..
나는 다시 창원으로 가는데, 버스를 타면서 아저씨에게 시청가는 버스 맞죠? 이람서 그냥 탔는데;;;
시청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계속 정차; 음악을 듣고 있던 터라..소리를 잘 못들었는데..
또 게다가 문자가 와서 답장을 하던 중인지라 무방비 상태인데 갑자기 기사아저씨가 나를 돌아보더니..
손으로 가르키며

"아니 여기 시청인데 안내려요?"
"...??"
"여기 시청이라구, 아가씨 시청에서 내린다며 얼른내려!"

후다닥, 멍미; 난 상남동을 가야하는데 시청다음에서 내려야 하는데 아저씨의 성화에 그냥 내렸다.
버스안의 사람들이 나를 쳐다본다..그야말로 캐관광이다. 아 놔....

상남동을 찾아가기 위해 이마트에서 롯데백화점을 건너서 가면서
총각 세명에게 상남시장은 어디냐며 길을 물었더니,,이야 너무 친절하게 갈켜주신다..
세명이 동시에 합창하듯 대답하시면서 방향, 어느쪽..이런 걸 다 알려주시는데;
알려줘도 잘 모르는 나는 뭥미; 암튼 횡단보도 하나를 더 건너서 버스 정류장 근처에 갔는데..앗..코코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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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블리나님

지난번에도 잠시 얘기한 적 있는데 이 코코호도는 그때 밥퍼행사에서 혜영이가 먹어보라고 주었던 것을 계기로 알게 된 완소호도과자이다. 당일 만든 것을 당일에 판매하는 사는 그 당시에 정말 따뜻한 상태, 가면 꼭 먹어보라며 한개를 주는데 따끈따끈 그 자체..반가운 마음도 있고 만날려는 사람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선물용 하나랑, 간식용을 구입했다.

긍데 이거 왜케 무거운거심;; 아놔 들고다니다가 무게에 먼저 돌아다니고 난 후 나중에 살 걸 그랬나 하면서 상남 시장을 알아볼 겸 골목 구석구석을 지나다니는데, 또 하나 신기한 것은..노래방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이다. 건물 한 개에도 층마다 다른 노래방이 있고, 옆 건물에도 마찬가지라고 해야하나? 아 신기해라..노래를 많이 부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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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기해보여서 찍은 사진..이 간판들엔 재미난 것이 숨어있다. 노래방 갯수도 세보세요;

긍데 이런 것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여기서 길을 잃으면 진짜 못돌아나갈 거 같아서;;
어디서 보는 게 좋을까 하고 물으니 롯데백화점이라고 하길래 얼렁 발을 돌려서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갔다.
아...근데 백화점이 그렇게 한 적한 곳인가..암래도 평일 저녁이라서 긍가..구경하기도 뭐해서..
그냥 벤치에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여기저기 다닌 거 잊어버릴까 기록좀 해두고
조금씩 해가 지고 있는 그 곳에 앉아서 바람도 느껴보고 근데 날이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아 좀 더웠던가? 기억이..암튼 뭐 밖에 앉아있어도 괴로울 정도는 아니었으니..좋았던 거겠지.

그리고 7시 조금 넘어서 그 분을 만났다.
자리를 옮기던 중에 준원이에게 전화가 왔는데 다른 친구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아 놔..이게 죽을라고 ㅡ.ㅡ; 내가 전화번호부냐;;; 근데 전화로 나한테 다음에 밥을 사랜다.
욕이 이만큼 나왔지만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
.
.
맥주와 매화수는 위험한 술이다. 레드썬!

다음 날, 용호동에 있는 화정이를 정류장 앞에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산고속버스 터미널에서 1시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에어콘때문에 조낸 추워서 외투를 덮었다. 내가 간다니 신기하게 창원 날씨가..흐릿하데;
몇 년만에 보는 화정이, 너무 반갑고 신기하고..애기를 낳아도 배가 한동안은 그대로인걸 난 처음 안;;;
창원이 살기 좋은 곳이라며 나보고 내려와서 살란다..ㅡ.ㅡ 뭥미;

은실이네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밥도 잘 먹었고, 아버님의 배려로 여기 저기 구경도 할 수 있었고 다음에 혹시라도 가게 되면 인사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난 정말 인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됐다. 와인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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