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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이가찍은 펜션앞 풍경파노라마..와우..스카이라이프는 머야;

금요일 귀가 후..새벽 3시가 넘도록 야밤멤버 괴력소녀와의 메신저..
내일 아침 늦으면 버리고 갈거라는 명운이의 문자가 왠지 농담이 아닌 거 같아서 잔뜩 긴장;
이제 자야한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잠들었는데, 이런 아침에 엄마가 뭘 물어보신다고 전화안하셨으면 나는 널 버리고 간다는 문자를 받을 뻔..ㅜ.ㅜ 암튼 부랴부랴 일어나서 준비하고 잠시 블로그 들려 자랑질추가하고 집을 나섰다. 몇 년만의 모임 엠티에 따라가는 거라..사실 좀 긴장..명운이도 2-3년만에 보는거고 그러니 아무래도 이거 차안에서 어색하면 어쩌나의 걱정이 스물스물..

잠실역 앞에서 명운이의 차를 발견..일단 탑승..
근데 선발로 같이 출발하겠다던 태영이는 보이지 않고..명운이가 바꿔준 전화에선 무니가 암래도 우리둘이 출발하고 장을 봐야 할거 같다면서 리스트를 문자로 보내준다고 하고..암튼 우리는 출발했다. 차에 타자마자 나오던 음악이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왠지 아는 노래 나오니 안심..ㅋㅋ 그리고 이상하게 까칠하셨던 명운사마께서 2-3년 사이에 갑자기 성격이 쵸큼 변하셔서 전혀 어색하지 않게; 계속 갈굼당했다 ㅡ.ㅡ;

안산에 도착해서 홈플러스에 장을 보러 가서 마트놀이 좀 했는데, 간만에 하는거라 그런지 이거 왠지 재미가 있어서 ㅋㅋㅋ 태영이가 문자로 보내준 장을 보면서 내가 마실 요량으로 데이비드모건 구입..그리고 정말 이 유도리없는 두 사람은 문자로 온 것만 딱 구입하고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대부도로 고고싱! 차로 한참을 달리다가 발견한 바다! 헉..바다바다바다!!!! 바다다!!!!!! 시화방조제였나 거기가? 암튼 잠시 차를 세워서 발견한 바다..날씨가 좀만 더 맑았으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암튼 시원한 소금바람이랑 여유롭게 뻘 위에서 노는 사람들을 보는게 참 즐겁고 재미있었다. 선발대로 오길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2시즈음 펜션에 도착했는데 와..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보통 다른 펜션중에는 사진이 진짜 보여주기 위한 집이 좀 많은데 여기는 보이는 그대로..펜션 앞에 펼쳐져 있는 바다, 예쁜 집..그리고 너무 이쁘던 옥상 테이블까지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짐을 옮겨두고 잠시 1시간동안 자다가 일어나서 맥주를 챙겨들고 옥상에 가서 마시면서 은근한 갈굼의 연속; 내가 왠만해서는..사실 남에게 지지않는데; 명운에겐 이상하게 반항할 수 없는 그런 무언가가 있;;; 사진 몇 장 찍고 맥주를 다 마시고 이제 바다로 함 나가보자고..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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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어준 명운이 사진..잘 나왔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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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성큼성큼 나가는..명운이 부럽다;;

허걱;;; 신발을 벗고 뻘을 밟기전까지..나는 계속 으윽, 아악, 으아...의 연속; 이거 발지압하러 온 것도 아닌데 자갈을 밟는데 장난이 아닌;; 명운이는 약한척 하지마! 빨리 안와! 이런말로 성큼성큼 앞서가서 걸어가고 있고 나는 뒤에서 주접쇼를 하면서 따라가고..겨우 뻘을 밟았을 때, 안심..그 느물느물한 느낌이 꽤 괜찮았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었고 거기서 서서 한참..물이 들어오는 걸 구경했다. 발목을 지나던 물이..종아리를 스치고..머드팩을 해준다며 발로 내 다리에 머드를 칠하는 명운이; 저기요 님하! ㅡ.ㅡ;

그러다가 바다에서 나오면서 조개캐는 가족을 발견..나두 한번 해볼까 하는데 의외로 몇개 캐냈다. 명운이도 캐보겠다고 했으나 단 한개도 못캐더라는..그러더니 갑자기 자 오늘 저녁에 조개탕먹게 더 캐라며..뽐뿌질; 처음엔 장난처럼 했는데 나중엔 뭐 그 정도로 국물 낼 수 있겠냐며..그래서 나도 모르게 너무 열심히 하다가 주머니에서 방열쇠가 빠지는 것도 모르고..;; 아니 겨우 조개 8개를 캐기를..(사실 근데 단시간 치곤 금방 캔..) 암튼 열쇠 잃어버린것도 모르고 펜션으로 돌아와 발을 씻다가 주머니를 봤는데 ㅜ.ㅜ 키가 없다...으흑...

"명운아 열쇠가 없어,,빠졌나봐..ㅜ.ㅜ"
"난 몰라"
"ㅜ.ㅜ 저기..그럼 어찌해야 할까요?"
"뭘 어떻게해; 주인아저씨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려야지.."

어흑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으나; 계속 쌩까시는 명운사마 ㅡ.ㅡ; 결국 아저씨에게 말을 했는데 이런 방키가 여유분이 없다는 거다..다른 방은 다 있는데 내가 잃어버린 A-102호;; 열쇠만..우리가 방을 두개 빌렸는데 102호에다가 103호 열쇠도 넣어둔...;; 게다가 창문도 다 잠궈놓은..난 하얗게 질리고..긍데 주인아줌마가 진짜 성격이 좋으신지 이리저리 찾으시더니 열쇠를 주셨다. 보통 사실은 이런 경우 열쇠값을 드려야 하는데 아줌마가 괜찮다신다..아줌마 킹왕짱! 아줌마의 쿨함을 본받고 싶었;;;

잠시 후 일행들이 드디어 도착..
인사도 하고 짐받으러 갔는데 가자마자 명운이가 사람들에게 왜 이제 왔냐며 사실 자기 무서웠다고;;;; 아니 이런 지금 누가 무서운건데 ㅡ.ㅡ; 사람들 보자마자 내가 열쇠 잃어버린걸 일러버리며..나를 궁지에 몰;; 으흑 나는 괴로워하면서 일단 사람들이랑 짐을 옮기고 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사진 찍겠다고..나는 마치 펜션주인처럼 열쇠 두개를 손에 꼭 쥐고 ㅡ.ㅡ; 사진을 찍었다..웃겨죽겠....;;;; 그 담부터 열쇠에 조낸 집착하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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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증명사진삘로찍은 나;; 혼자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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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에대한 나의 무한애정 ㅡ.ㅡ;

긍데 모르는 아저씨 한 분이 계속 나에게 반말을 하신다. 뭥미? 누구셈? 근데 이 분이 내 이름도 안다. 어라 이분 모지? 계속 뭔가 나를 알고 있는 듯이 말하니 이상해서 문희를 붙잡고 물었다.

"저 아저씨는 누구야?"
"아 원이오빠..너 원이오빠 몰라? 오빠한테 안그래도 물어봤는데 너 아냐고..근데 너 안다던데..오빠가 그러긴 하더라..나는 쟤 아는데 쟤가 나를 알까? 이러더라고.."
"난 처음보는데 뭔소리야; 난 몰라 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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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오빠옆이라 유난히 내 등치 제대로 산만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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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맘에 안드는지 얼굴을 가려버린 명운;;

나는, 내 관심사가 아니면 약간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도 내가 아는 사람만 보려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보려고 하는; 그래서 실제로 내 앞에 앉아 있던 사람도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전 남친도 나를 그렇게 몇 달을 봤다는데 난 처음보곤 '어 난 저런애 몰라'였다. 심지어 앞에도 꽤 많이 앉아 있었고, 회식도 같이 갔었다는 데? 학생회에서 회의할 때마다 항상 같은 공간에 있었다던데..그 정도로 나는 좀 시야가 좁다. 좋게 말하면 그냥 사람이랑 처음에 낯가림이 있어서라도 해두자. 암튼..원이오빠랑 인사를 할 때

"어 근데 저..아시나봐요; 전 처음 뵙는데.."
"야 너 진짜..내가 너 잊어버릴 수가 없지. 그때 삼각지에서 사람들이랑 대구탕집에서 만났을 때 인가? 2차가서는 니가 먼저 일어서면서 전 집에 갈건데..우리집 갈사람? 이러면서 사람들 다 끌고 가면서 나한테는 같이가자는 말 한마디도 안하더라? 나 완전 그날 삐졌잖아..!"
"네? 제가요? ㅡ.ㅡ 저 그런 적 없는데..착각하신 거 아니에요?"

아니, 사실 나는 영화모임 사람들을 우리집에 데려간 기억이 없는데; 없다고 생각했다. 암튼 그래서 그냥 에이 사실이 아니야..하면서 넘기려는데 계속되는 사람들의 증언; ㅋㅋㅋㅋ 아 놔...ㅡ.ㅡ; 그게 언제적 일인데 아니 그걸 생생하게 기억하기까지? 원이오빠..노트에 일기써놓은 건 아니지? 사실 그냥 넘기려는데 나중에 도착한 영진이오빠가 우리집을 정확히 묘사하면서 기정사실이 되버린..우리집 구조까지 기억을 하더라는..이냥반들 진짜..외롭구나 그런거나 기억하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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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야 명운이랑 이런사진 찍으면 곤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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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던 모텔샷..ㅋㅋㅋ 졸지에 불륜남 명운


암튼..6시 좀 지나서부터 본격적으로 먹어보자..가 시작..밥을 해야하는데 내가 전기밥솥 밥을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그냥 냄비에다가 밥을 하자고 했다. 문희는 냄비밥 못한댄다..여자들 나 포함 세명있고 다 남자인데 밥할줄 아는 사람 나뿐인 거 같은거다..암튼 쌀을 앉혀서 들고나가서 부르스타에 올렸다. 잠시 후 원이오빠랑 정준이오빠가 옆에 오더니..ㅡ.ㅡ 왜 국냄비에 밥을 하느냐며..이게 밥이 될리가 없다는거다.

"야 이건 국끓이는 냄비잖아.."
"아니 그냥 밥을 하면 다 그냥 냄비인거지..이게 무슨 국냄비야! 3중스뎅이구만!"

이런 의심병 환자들에게 조용히 썩소를 날리며

"먹지마..! 먹으면 죽여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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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공포분위기 조성중인건가? 나 좀 짱인듯 ㅋㅋ

갑자기 오빠들이 꼬리를 내리며 난 너를 믿는다는 둥, 난 원래 믿었는데 원이가 옆에서 부추겨서 그랬다는 정준오빠;; 암튼 둘 다 밥먹지말라고 내가 그러니 계속 나를 못 믿는다. 몇 년 만에 만나도 역시 이렇게 어색하지 않을 수 있는 건 오빠들이 워낙 성격이 좋아서인가, 아니면 내가 조낸 건방져서 인가? 잠시 후, 밥이 거의 다 되었고 뜸을 들이는 즈음에 밥을 살짝 퍼서 맛보게 해줬더니..

"야 이거 쌀이 좋은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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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이가 사온 불멸의 쭈꾸미였는데 다먹고 볶음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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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오빠가 공수해온 삼겹살..진짜 맛있었다.


명운이가 가져온 쭈꾸미를 볶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그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먹겠다고들 기다렸는데 암튼 밥 다 되서 볶아서 먹으면서 그제서야; 저건 밥하는 냄비인가봐 이러고 있는 오빠들, 아 놔 왜 나를 안믿어? 숯이 이제 좀 길들여진듯 해서 고기를 굽기 시작..역시 야외에선 몰해도 맛있다. 정렬이가 열심히 눈물 훔쳐가며 고기를 구워주고 우리는 맛있게 냠냠..ㅋㅋ 그 사이 나는 밥을 눌게해서 누룽지를 준비..다들 나의 누룽지신공에 무릎을 꿇었다. 그래 난 이젠 남자만 있으면 되는거야 ㅡ.ㅡ;

"난 이제 남자만 있으면 돼!"
"어 근데 너 그때 말하던 남자친구랑 헤어졌냐?"

이런;; 내가 하도 안나가니 나의 정보가 업데이트가 안됐다며 다들 한 소리 한다. 긍데 다른데서 이런 말 들으면 조낸 센치해져서 슬펐을 거 같은데..뭐 근데 그것도 왜 즐겁? 변태야? 암튼 그래서 다들 닥치라며 막말 좀 하고 즐겁게 넘어갔다. 조용히 나는 마음의 노트에 기록했다. '허원 복수대상 1호' ㅋㅋㅋㅋ 근데 뭐 내가 복수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자폭했으니..나름 만족 ㅋㅋㅋ

늦게 영진오빠가 도착..다른 사람들과 달리 느끼하게 포옹좀 해주고 옆에 앉아서 내가 고기도 좀 궈주고 ㅋㅋ 소미가 오이도로 온다고해서 영진오빠는 도착해서 한 30분도 안되서 다시 소미를 데리러..ㅋㅋ 그래서 우리는 그런사이(?)니까 소미를 데리러 오이도로..ㅋ 약간 길을 좀 헤매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소미 만나서 마트들러 잠시 뭐 좀 사고 다시 대부도로..도착하니 10시 반이다..다시 시작된 즐거운 모임..ㅋ 새벽까지 계속된 얘기와 술로 분위기 좋게 재미있게..그러다가 허원오빠의 자폭스토리가 탄생


이 이후로, 계속 한명 뽑아서 바다에 던져버리자고 원이오빠가 그러다가 결국 원이오빠 혼자 바다에 던져지고...게다가 던져준 정렬이가 약한 거 같다며 쓰러져있는 원이오빠를 바다로 굴려버린? 새벽 헤프닝후 좀 더 얘기하다가 자리를 정리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잘 사람은 자고 화투치는 사람은 치고 그랬다. 난 그런거엔 영 젬병이라 잠들었는데 새벽 3시쯤..암튼 새벽 6시반에 눈이 떠졌다. 원이오빠가 옆방가서 안자고 화투치다 저 구석에서 잠들었는지 대포같은 코고는 소리에;;;; 결국 나는 바다좀 잠시 구경하고 엠피3플레이어를 찾아서 귀에 꽂고 다시 잠을 청했다. 이거 안가져왔으면 고통스러웠을 듯..;; 게다가 원이오빠 눈뜨고 잠;

아 그리고 팔베개를 예약했는데 영진오빠가 배신하고 먼저 자러 가버린..앞으로 1년간 무상제공하셈! 암튼 그렇게..하루가 지나가고 새로운 날의 새벽이 왔고..좀 더 자다가 8시반에 일어났다. 일어나면서 들린 킹스오브컨비니언스 노래..



사진 : 조군(http://jokun.net)
2편으로 계속 2008/05/2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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