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1 00:54분에 나는 이런 글을 남긴다.


결과적으로, 저 당시 나를 열받게 하던 무능한 과장놈은..아부의 절정으로..
다른 회사에 가서 팀장짓을 하고 있다.

나는 좀 호불호가 명확한 편이라, 내 의견에 솔직한 편이고 또 남에게 입발린 말을 잘 못한다.
체질적으로 안맞는다. 우리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거짓으로 억지춘향하는 거 너무 싫다.
그래서, 항상 열정적으로 내 의견을 표명해 왔다.
회사에선 잘못보면 불만 가득한 애로 보인다는 사실, 역시나 입을 다물고..
비굴하게 살던 아이들은 착한사원, 그런 아래애들을 지켜주려 고군분투하던 나는 나쁜년..
참 근데, 이렇게 내가 고군분투를 하고 아이들의 근무환경을 위해..지랄발광을 해도..
누구 하나 고마워 하는 사람없다, 그냥 당연한 듯 받아들이지..

그래서, 이젠 아래애들을 지켜주는 것에 에너지 소비..안하려고 한다.
또, 틀린걸 틀렸다고 말하지않고, 나도 저들에 뭍어서 대충 넘어가고 비벼볼까 한다.

난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을 괴롭히는 사람하고는 잘 못지낸다.
지인에게 계속 뒷담화를 들어오고, 안좋은 모습만 부각시켜 본..내 눈이 그를 좋게 볼리 없다.
그러니 상대랑 소원해지는 건 당연했다...근데, 참 웃기게도..날 그렇게 만든 장본인들은..
어떻게든 좋은 사람 소리 듣기위해서, 그 앞에선 잘도 생글생글 웃어주고 하더라는 거..
그니까 결국 생글생글 웃어주며 뒤에서 뒷담화 날리는 사람은 인간성 좋은 착한사람..
나는 남의 일에 오지랖 펼쳐 진상플레이하는 성격까칠한 나쁜년이 되는거다.

참, 넘의 일에 왜 혼자 열정적이 되가지고서는..개고생을 하냔 말이지.
앞으로 지인이 싫다해도 그 사람이 나에게 별 폐 안끼치면 난 그냥 친하게 지내야겠다.
싫다고 역겹다고까지 표현하고도, 덧글에 댓글 달아주며..그게 사람사는 거라고..
그럴바엔 난 그냥 잠수타고 사람사는 생활에서 빠질래.

결국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혈안이 된..사람때문에 나만 죽일년이 되는..
이 스토리를 대체 몇 번이나 겪어야 정신 차릴래?
정말 싫다..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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