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_ 맘마밀

만약에, 내가 디자인을 전공하게 된다면 그럴 일이 생긴다면..나는 글자만드는 일이나 혹은 그 글자들을 이용해 로고를 만들거나 해보고 싶다고..대학을 입학하기 전에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뭐 그때는 막연한 꿈이었고, 지금 역시도 막연하긴 마찬가지이지만..사실 디자인을 해야겠다라고 본격적으로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라서 미술선생님이 굉장히 무서운 분이셨는데, 그 분이 아마 수업시간에 지나가시듯..'넌 디자인과 가라' 이런 말을 안하셨다면 아마도 전공하진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대학에 가서 좌절에 좌절의 연속이었던 이유는, 나같은 아니 나보다 그 이상의 재능을 가진자들을 종합세트로 만나보게 되어서일듯..다들 학교에서 꽤;; 한다는 사람이 모여있는 학교는 나를 더욱 소심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 나를 더 자극했던 곳이기도 하고..결과적으로는 도태된 인간 중 하나였다는 걸 인정해야하겠네요. 암튼 이런저런 방황을 거쳐 지금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긴하지만..역시나 아직도;; 발전이 없기는 마찬가지..

CI&BI작업 그리고 브랜드네이밍 패키지 디자인은 참 해보고 싶은 작업이기도 하지만 이젠 동경하는 그저 막연한 대상물로..늘 부럽게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어느 디자인이던 마찬가지겠지만..이름을 정하고 그 이름을 디자인하는 일, 그 이름을 가지고 패키지를 만드는 일은..어떤 일보다 저에겐 대단해 보이네요. 많은 로고 회사들이 있지만..그 모든 회사들이 다 일을 잘하는 건 아닌데다, 솔직히 이상한데도 너무 많고..암튼 그런 중에도 위대하게 보이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크로스포인트라는 회사..이름은 생소하시겠지만 이쪽 분야에 관심가지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익히 보아온 많은 브랜드를 작업했고, 지금도 더 멋진 것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갈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 작업한 브랜드중 하나인 맘마밀의 케이스스터디입니다.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운 것들이라 옮겨봅니다. 우리가 그냥 보는 그 패키지는 수많은 시안을 거쳐 탄생을하게 되는것이지요.

3년정성 유기농 맘마밀 Branding & Package System Design
신제품 브랜드를 개발할 때에 컨셉이 뛰어난 재료의 물성은 가장 효과적인 브랜딩의 소재이다. 매일유업의 이유식 맘마밀이 97% 유기농작물의 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기획하고 있었다. `맘마밀'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되 유기농 97%의 장점을 살리는 브랜딩과 일반 이유식보다 30%정도 고가인만큼 고급이미지의 패키지디자인이 요구되었다

브랜드 네임에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용물의 95% 이상이 유기농작물이어야 한다.당연히 97% 이상이 유기농작물인 본제품의 경우 브랜드 네임은 `유기농맘마밀'이 기본이어야 했다. `유기농맘마밀'을 기초로하여 브랜딩 및 패키지 디자인이 진행되었다.

브랜딩 후보안

1. 유기농맘마밀
`유기농'을 강조하기 위하여
`유기농'만을 위한 Visual Identity를 만들어 맘마밀과 조합하여 브랜드를 특화시킨다.

2. 엄마의 꿈 유기농 맘마밀
무공해의 재료만으로 만든 이유식은 엄마들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이는 컨셉이 될거라는 의도로 개발한 브랜드

3. 3년정성 유기농 맘마밀
유기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퇴비만 사용하면서 3년동안 땅을 갈아야 한다는 유기농 재배방법에서 힌트를 얻어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한 브랜드

최종확정안

실제상품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
본 프로젝트의 디자인에 있어 재료 각각의 illustration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유기농작물의 정성과 순수함을 위해 더 깊이있고 더 정교한 일러스트가 요구되었으며 이복식선배님의 18가지 재료의 그림들은 우리가 원하던 바로 그 이미지의 그림이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미 디자인되어 나온 그저 아기들 이유식 통일 뿐이지만, 수많은 작업을 거쳐서 탄생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역시 세상에 쉬운 건 하나도 없다는 것, 무엇보다 사실적인 일러스트가 너무 돋보였던 거 같기도 해요. 다만 아쉬운 것은..글자가 좀 약해보인다는 건데..엄마의꿈 시안에 있는 두번째 굵은 로고도 잘 어울렸을 거 같기도 한데..뭐든 최종시안은 한 명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니..암튼 여러분에게도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 혹시나해서 추가하는데요? 이거 제가 한건 아닙니다. 내용에도 분명히 써있는데..오해하시는 분 있을까해서 추가합니다. 크로스포인트라는 회사에서 작업했고 전 감명받아서 내용을 가져온 게 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