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 저녁, 왠지 한산해서..다들 퇴근해버리고 없어서 백과장님이랑 나는..뭐할까 생각하다..
가로수길에 맛나는 와플집이 있다던데 하면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여자분들이 많이 좋아하는 곳으로 음식이나 차등이 좀 괜찮고 분위기 좋은집이 많이 즐비해 있습니다. 좀 더 아래에 내려가면 음식점이나 실내포차들도 많고 암튼..늘 붐비고 그래서 사실 좀 기다려야 하고 이런 불편이 있기는 합니다만 올만에 분위기 한번? 그런 생각으로 검색하다 찾아낸 와플집..

가로수길을 가려면 좀 불편하지만 학동사거리, 청담은 가까운지라 일단 주섬주섬 짐을 챙겨 출발. 생각보다 너무 가까운데 있어서 금방 도착..여기 발렛파킹해줍니다. 젠하이드어웨이 바로 옆건물인데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야외자리도 친근하고 안에 내부도 엄청 맘에 듭니다.

미야미얌 메뉴판

미얌메뉴판..열어보면 이쁜

백과장님

백과장님 메뉴보기

센

옷에글자뭐야 ㅡ.,ㅡ

메뉴를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이유는? 다 맛나보이니까요. ㅋㅋㅋㅋ
와플은 저희가 고른 모카와플이 11000원이고 8000원부터 15000원인가까지 다양했는데..가격대비 품질 배리굿;
근데 이 집의 흠은 차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죠..커피를 한잔 하는 것보단 케이크를 먹는 게 더 싸게느껴져..
딸기치즈타르트를 시켰는데!!!!! 와우...제가 딸기를 엄청 좋아하는데..진짜 킹왕짱!

딸기치즈타르트

딸기치즈타르트!! 완소

식기류

접시마저 이뻐버리는 집

식기셋트도 이쁘고..저 빨간접시에 담겨나온 저 아이..진짜 너무 맛있습니다. 딸기는 달콤 치즈는 부드럽고 저 빵은 바삭하면서 담백해요..이 세가지 맛이 제대로 어우러져 식감매우 최고! 다음에 저 아이를 한판 사서 집에서 혼자 와구와구 먹고 싶은 생각이 슬쩍...; 딸기파이 안나오기 전에 한번 더 가봐야 할텐데.

모카와플

드디어 나온..풀샷...ㅋㅋ

모카와플

완전 바삭바삭 맛나요!

모카와플

너무 맛있어요 ㅋ

저희가 시킨 메인! 모카와플입니다. 와플안에 모카를 넣어서 구운거구요..복숭아통조림이랑 바바나, 설탕에 졸인 사과에 시나몬가루가 얹어져 나오고 저 아이스크림은 수제아이스크림으로 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거라더라구요. 생크림도 맛있고 생크림위에 애플민트도 맛있습니다. 저 허브 좋아해서 먹어버렸다는..ㅋㅋ 그리고 아이스크림 맛있어요..하나는 술이 들었는지 먹고나니 취기가? ㅋㅋㅋㅋ 와플 바삭한 것에 생크림, 아이스크림, 과일 이렇게 올리면 완전...잘 맞아요. 먹으면서 내내 행복했더라는..

평상시 단 거 잘 못먹는 저로서는 크게 거부감 없었던 집이에요. 제가 과자나 사탕류 이런거 잘 안먹거든요. 근데 저런게 가끔 땡길때가 있는데..이 집은 정말 검색으로 찾은 보물같았어요. 보통 가면 실망하는 일이 좀 있는데 이 집은 그렇지 않고 다음에 가서는 식사류를 주문해 보고 싶어졌어요. 일하는 분들도 너무 친절하고 또 집을 어찌나 이쁘게 꾸몄는지 제가 먹는데 정신팔려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보너스1
지난에서 제가 선그라스 샀다고 자랑질한 거 기억하시는지? ㅋㅋㅋ 저의 선글을 끼고 설정샷찍으신 두 분을 소개합니다.
상미씨

패셔니스타 수진댈

수진댈

언제나 같은 포즈 상미



보너스2
지난 주에 금요일 회식할 때 찍은 사진? 이 호프집이 들어가기 전에 그닥 좋아뵈지 않더니 막상 들어가니 나름 나쁘지 않더라는..게다가 제가 좋아하라는 나무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실내에 나무 인테리어 하는 거에 무조건 찬성인 센 ㅡ.ㅡ;
호프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무

호프집에서

상미랑 수진댈

호프집에서

상미랑 유과장님

이날은 진상대리가 먼저 빠지고 나니 자리가 즐거웠습니다. ㅋㅋ

보너스3
백과장님이 유럽여행을 가실 때 그냥 마침 수분크림이 떨어져서 면세점에서 사면 저렴하니 하나 사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상미씨가 자기도 사고 싶다고 동참, 그러더니 팀장님도 자기도 하나 사서 부인에게 선물해야겠다고...그래서 살 계획없던 수진대리도 얼떨결에 동참..넷이서 비오템수분크림을 사버린; ㅎㅎㅎ 가격은 34000원대로 구매했습니다. 요거 향이 너무 좋아서..그리고 갑자기 저한테 잘 맞는 거 같아서 좋아버리네요. 분홍색은 건성용입니다. 저는 파란색..건성용바르면 갑갑해 죽음..ㅋㅋ 암튼 지름신이 동시에 내렸던..그 날인데..이거 받고 너무 웃겨서 사진 찍어둔..
비오템수분크림

지성용 건성용

비오템수분크림

지성 파랑, 건성 핑크

비오템수분크림

크림케이스

저의 저질글씨와..스내플병이 보이네요 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튼 이제 프로젝트가 슬슬 다 끝나가고 저는 더 이상 연장을 안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올만에 휴가를 받는기분? 여기 나가기 전에 일하기 싫어서 친구에게 징징대기도 하고 진상을 피우기도 했고 뭐 그랬는데 어느새 두 달이 다 되어버린..야근하면서 세바(seevaa)군을 좀 많이 괴롭혔는데 슬쩍 절교당할까 두려워지네요 푸하; 괜찮겠죠? 음음...그렇게 믿어버리겠다는..그래도 제가 일에 시달려도 참 즐거웠더라는..감사해요! 갑자기 이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하하하 이거 왠지 진짜 맞는 거 같은 그런 기분이네? 저 모자쓴 애가 세바군을 얼추 닮은거도 같은게 이거 원..진짜 이랬던 것인가 의심이 가는..

남은 일도 마무리 잘하고 이제 담주 월욜부턴 진정한 백수의 세계로? ㅋㅋㅋ 집에가서 엄마밥도 좀 먹고 밀린 때도 밀고 아빠랑도 좀 놀아주고 그래야 겠어요. 아빠가 심은 꽃이 얼마나 자라서 반겨줄지도 궁금하고 올만에 친구들 만나서 욕도 좀 해야겠.....(아 이건 아니에요..) 매우 여성스러워 보이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ㅋㅋㅋ 저를 남자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를...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거라 그닥 낯설지는 않는데 그럼 저를 좋아했던 남자들은 저를 ㅡ.ㅡ 저에게...그런.....그런거군요!

암튼 긴 글 읽어주셔서 쌩유배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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