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라듸오데이즈 포스터

라듸오데이즈를 봤다.
싸이월드에서 영화표 당첨되었다고 예매권을 보내주어서 개봉일인 31일 예매. 오랜만에 휘정이랑 만나서..스테프핫도그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영화를 보러갔다. 류승범의 영화는 오랜만이기도 하고..뭐 사전정보 검색없이 갔는데..영화가 좋다 안좋다..어떻게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데..여러면에서 공감을 끌어내기에는 좀 역부족이지 않았나싶다.

어린데도 여전히 연기 잘하는 권오민군을 보니 뿌듯하고,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카리스마를 간직은 하면서도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이종혁의 연기는 너무 좋았던 거 같다. 근데 정작 부족한 건..류승범의 연기..어딘가 모르게 어색해서 좀 견디기 힘들정도라 해야하나; 류승범이 꼭 박혀있는 이미지대로 연기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에게서 느낀 연기 매력은..언제나 늘 그 캐릭터 그 자체라는 생각이었는데..라듸오데이즈에서는 약간 그게 모자랐다.

그리고 얼마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황보라; 사실 입술이 너무 부담이다. 김사랑은 도도한 척 하는 것까진 좋았는데..솔직히 노래부르는 장면에서는 감정이입 힘들었다. 그게 조선최고 재즈가수의 노래실력? 아름다운 목소리? 웃긴다. 김아중의 미녀는괴로워의 히트이후로 배우들이 직접 노래부르는 빈도수가 살짝 높아진 거 같은데..김아중정도로 다른 사람들이 오 의왼데..하는 반응나올 수 있을 정도로 못부르겠다면 욕심부리지 않는게 극의 흐름을 더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지 않을라나 모르겠다. 김아중을 칭찬하자는 게 아니고 노래를 부를거라면 그렇게 정말 영화에 녹아들게 불러달라는 거다.

여기에서 생각지도 못한 배우가 있었다면 변사역을 소화한 오정세였다. 사실 그가 나온 영화를 처음본거라 그가 출연했던 많은 작품이 있는데 지나치듯 봤을지 모르지만 내가 딱 각인하게 된 게 바로 이 라듸오데이즈이다. 연극을 했던 사람같은데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고 코믹스럽게 잘 녹아드는 배우중에 하나인 거 같다. 그리고 일부가 안타까워 하는 고아성양..점점 성숙할수록 얼굴이 이상해진다. 고아성은 괴물에서의 그 체형과 얼굴이 딱 맞았던 거 같은데 성장하면서 키가 쭉쭉자랐는지..약간 점점 못생겨져가고 있는 거 같다.

영화 내용이 너무 산만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추천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 다르니 가벼운 마음으로 보실분들은 영화관으로...;


휘정이랑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백화점에서 옷구경을 좀 하다가 이마트에가서 장을 보다가 ㅋㅋ 너무 지출이 심해질 거 같아서 테르미니라는 건물 1층에 있는 카페에 갔다.